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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02 [C]


잡소리: 블로그의 지속적인 성장


Simon Kuznets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경제학자 사이먼 쿠즈네츠가 말했듯이 성장은 언제나 무척 고통스러운 과정입니다. 전과 비슷하게 한다면, 결코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지속적으로 성장한다는 것은 결국 끊임없이 자신을 바꿔가는 것에 성공했다는 뜻일 겁니다. 호기롭게 시작한 블로그도 이제 처음으로 추운 날씨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좀 더 지나면 1년을 채우겠죠. 그동안 글도 꽤 쌓였고, 많은 분들이 방문해 주셨습니다. 하지만 글을 쓰는 것이 점차 습관이 되고 생활이 되면서 앞으로 나아가기보다 같은 궤도를 계속 그리고 있단 생각이 자주 듭니다. 써왔던 대로 쓰면 안되는 시점이 아무래도 조금 가까워진 것 같단 느낌이 좀 듭니다. 아인슈타인의 말을 빌리면, 똑같은 일을 반복하면서 다른 결과를 기대하는 것은 미친 일이니까요.


C-1 VEST


C-1 Survival vest 

와 이거 이렇게 입으니까 정말 멋있네요. 검정색 가죽을 선호해서 A2는 별 생각이 없었는데 이렇게 입으면 정말 멋질 것 같습니다.


 C1 Vest는 2차 세계대전 시기에 개발되어, 미육군항공대와 해군에 지금되었고, 한국전쟁 그리고 베트남전쟁까지 보급되었습니다. 이는 유사시에 파일럿 생존에 필요한 물품들이 담겨져있던 조끼로 전면의 많은 주머니에는 생존에 필요한 다양한 키트들이 들어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생존용(Survival) 조끼였던 셈이죠. 본래 C1 Vest는 엔지니어드 가먼츠의 C1 Vest와 마찬가지로 뒷판이 뚫려있고 세 끈으로 사이즈를 조정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졌습니다. A2 자켓이나 군복 위에 입는 형태였죠. C1 Vest에는 벌레를 쫒는 약부터 거즈 밴드, 각종 메뉴얼에 방수포장된 권총까지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정말 덕지덕지 많은 주머니가 붙어있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엔지니어드 가먼츠가 이 조끼에 굉장히 집착하길래 재미삼아 리프로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사봤는데 개인적으로는 실패입니다.


복장: 엔지니어드 가먼츠와 군복


 요근래에 엔지니어드 가먼츠에 대한 편애가 너무 심해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무척 만족하면서 입고, 또 자주 업로드 하고 있지만 여전히 제 입장은 '엔지니어드 가먼츠의 경우엔 스테디 셀러들을 구입하시는게 좋을 것 같다'입니다. 이를테면 모두가 원하는 C-1 Vest나 베드포드 자켓 이런 것들을 구매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나머지는 취향에 따라, 도전을 하셔도 무방하지만 돈값을 하리란 보장을 하기가 어려운 것 같습니다.(전자도 철저히 돈값의 의미를 충족한다고 보긴 어렵지만요) 사실 엔지니어드 가먼츠는 주머니나 이런 것들이 구조적으로 달려 있어 'Engineered'라 불릴만 하지, 옷의 구조(Construction)이 'Engineered'되어 있다고 보긴 무척 어렵습니다. 조금만 자켓을 잘 만드는, 아니 엔지니어드 가먼츠의 소매가격과 비슷한 다른 자켓들만 봐도 훨씬 구조가 잘 잡혀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엔지니어드 가먼츠의 옷들은 독특한 분위기가 있고, 그래서 약간 덕질하듯이 사게 되는 것 같습니다. 특히 군복에서 모티브를 얻은 옷들이 많은지, 밀리터리 느낌나는 옷들과 조합도 잘 되는 것 같구요. 이번도 빅유니온에서 구매한 퍼티그 팬츠와 함께 입었는데 꽤 괜찮은 것 같습니다.


무인양품의 터틀넥 스웨터


 터틀넥 니트는 무인양품에서 구매한 제품입니다. 무인양품의 옷은 제가 대체로 선호하고, 만족하는데 이 터틀넥 니트의 경우 매우 실망스러웠습니다. 어지간하면 옷을 잘 버리지 않는데, 뭔가 태워버리고(?)싶단 생각도 들었습니다. 일단 소재가 너무 별로고, 온갖 먼지를 다 끌어 모으고 턴다고 깔끔해지지도 않아서 뭔가 사람을 정말 빈티나 보이게 만듭니다. 이게 59,000원으로 아마 보통 무인양품의 터틀넥보다 1만원 비쌌던 것 같은데, 그냥 가격이 좀 더 저렴한 골지 터틀넥 사시는게 좋습니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터틀넥 스웨터는 유니클로의 울 메리노 터틀넥이 훨씬 좋다고 생각합니다.



베스트가 잘 보일런지 모르겠습니다. 너무 짧아서 밑에 원단을 덧대는 방식으로 리폼을 해볼까 생각중인데, 게으른 제가 언제 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고 보니 버켄스탁의 보스턴을 신었는데, 본의 아니게 다이키 스즈키씨에 대한 오마쥬가 된 것 같습니다. 



언제나 느끼는 것이지만 빅 유니온의 퍼티그 팬츠는 정말 탁월합니다. 세일하는 가격에 살 수 있다면 꼭 하나 구입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Outer: Engineered garments Bedford jacket 엔지니어드 가먼츠 베드포드 자켓

Knit: Muji turtleneck knit 무인양품 터틀넥 니트

Vest: C-1 Vest C1 조끼

Pants: Big union fatigue pants 빅유니온 퍼티그 팬츠

Shoes: Birkenstock Boston 버켄스탁 보스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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