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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04 [C]


수단의 중요성


 어릴 영어를 잘하는 친구들을 보면서 영어는 그저 수단에 불과할 어떤 컨텐츠가 있는지가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는 여전히 타당한 말입니다, 저에게 무척 특별하고 탁월한 생각이 있다면 세상 모든 사람들이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말을 들으려 하겠죠. 하지만 아시겠지만 그런 일은 보통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평범한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얼마나 전달할 있는지가 가치까지도 결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옷을 파는 일도 비슷한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무언가 원하는 품목이 있는데 좋은 물건을 구하기 어려우면, 적당한 가격에 바로 구매할 있는 도메스틱 브랜드들을 자주 찾아봅니다. 그렇게 보고 있으면 땅을 파서 장사하시는 훌륭한 분들이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카프(Calf)라거나 블레이크 제법(Blake Construction)처럼 의미가 없는 것을 전문용어로 기술하여 판단을 오도하는 경우도 많구요. 


 보통 해외 브랜드라고 해서 거품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충분히 저렴하게 구할 있다면 아무래도 전통이 있는 해외 브랜드가 믿음이 가는 것은 사실입니다. 일반화 시켜서 말할 없지만, 결코 적은 금액이 아님에도 겉만 그럴싸해 보이는 속이 강정들이 많습니다. 어쩌면 제대로 장사하지 않으면 퇴출당하는 시장의 논리(Market discipline) 통하지 않는 것일수도, 혹은 우리나라가 대동강 물을 파는 유구한 전통을 가진 자본주의의 첨단을 달려서 일수도 있겠습니다. 이런 정보의 비대칭성을 해소하기 위해서 보통 검색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검색을 하면 대부분 기사형 광고(Advertorial)들이 많습니다. 돈은 아니니 엉망은 아니겠지하고 구매하게 되는 분들이 많습니다. 작전을 통해서 주가를 올려 한바탕 해먹는 주식시장처럼, 의류시장도 한바탕 해먹는 비효율적인 시장이란 생각이 많이 듭니다. 그래서 이렇게 상업적이지 못한 블로그들, 사고나서 후회하거나 만족하는 부분이 공유되어야 정보의 비대칭도 다소간 해소되고 대한민국 시장도 그럴싸한 미사여구보단, 좋은 제품으로 승부를 보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비교적 솔직하고 줏대를 가지고 포스팅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더 니트 컴퍼니 터틀넥 


얼마 전에 터틀넥 니트가 필요해서 더니트컴퍼니에서 하나 구입했습니다. 두께감이나 발색도 괜찮고, 가격도 크게 비싼 편이 아니라 굉장히 만족하고 있었는데 며칠 입으면서 생각보다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일단 뒷판의 밑단이나 소매에 보기 흉하게 보풀이 많이 잡힙니다. 평소에 보풀제거기 이런 거의 쓰지 않는데, 안하고 입고 다니기엔 약간 민망할 만큼 뭐가 많이 붙어있어서 실망했습니다. 게다가 아이보리 색상이라 보풀이 너무 눈에 보이고요. 포근한 느낌은 덜하더라도 탄탄한 원단을 써서 이런 일이 없게 만들었으면 좋았을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받았을 기대이상이라, 실망도 같습니다. 외에는 큰 결점은 아직까지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두께감이나 핏도 모두 좋습니다. 겨울 입어보면서 평가를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많은 것을 기대하는 것이 아닌데도 근래에 들어 입고 있는 터틀넥 스웨터들이 모두 아쉬운 부분이 있는 같습니다.  


이스트 하버 서플러스 스웨이드 자켓


 자켓은 굉장히 저렴하게 구입한 이스트하버서플러스의 스웨이드 봄버자켓입니다. 내피는 비스코스로 무스탕처럼 되있어서 내피 패딩 조끼를 입으면 추운 겨울에도 그럭저럭 입고다닐만 합니다. 오늘은 미묘하게 입은 옷들 중 도메스틱 브랜드들이 많네요. 이스트하버서플러스는 주로 생산은 이태리에 외주를 맡기지만, 샌프란시스코 마켓에서 진행하는 브랜드입니다. 전반적으로 비슷한 가격대의 다른 제품들보다는 약간 떨어지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테일러드 제품들보단, 외려 워크웨어 느낌의 독특한 무드의 아우터들이 더 매력적이다 생각합니다. 이 자켓도 무척 이쁘구요. 사이즈는 50을로 전개되는 사이즈 중에 가장 큼에도 불구하고, 저한테 잘 맞습니다. 그 밑 사이즈들은 누구 입으라고 만든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디자인은 무척 마음에 들지만, 가죽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엉성하게 달려 있는 단추나 봉제는 약간 아쉬운 점입니다. 옷질을 하다보면 단추 뿌리감는 법은 배워야 하나 싶은 생각이 드네요.







Outer: East harbour surplus suede bomber jacket 이스트하버서플러스 스웨이드 봄버 자켓

Knit: The knit company turtleneck knit 더니트컴퍼니 터틀넥 스웨터

Bottom: APC petit standard stretch 아페쎄 쁘띠스탠다드 스트레치

Sheos: Eytys mother suede 이티스 마더 스웨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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