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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페쎄 필드자켓과 부츠

category Look/2016 Winter 2016.12.04 00:36

2016.12.04 <B>


A.P.C Field Jacket (아페쎄 필드자켓)


얼마전에 한 패션 커뮤니티에 가입을 하면서 좋아하는 브랜드를 적으라는 질문에 고민없이 A.P.C(아페쎄)라고 적었습니다. 요즘엔 이곳저곳 돈 나갈 일이 많아져서 세일을 해도 엄두가 나지 않는 가격이지만, 저는 한 때 아페쎄 라는 브랜드를 정말 좋아했습니다. 탭을 까보지 않는 이상 A.P.C(아페쎄) 제품이라는 것을 알기 힘들지만, 그만큼 쓸데없는 디테일이 별로 없고 한 눈에 봐도 좋은 제품인 것이 느껴져서 무심하게 멋을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 때 데님의 화룡점정이라 할 수 있는 디스퀘어드 청바지도 구매해봤지만 아무래도 너무 튀어서 그런지, 진심으로 나의 옷이라고 느끼면서 자주 입게 되는 것은 역시 '무난하면서 멋진 옷'인 것 같습니다.


물론 당시에도 제값을 주고 사기에는 너무 부담스러워서 항상 시즌오프를 노려서 반값 정도까지 후려칠 때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필드자켓을 구매했을 당시에는 밀리터리룩에 나름 관심이 생겨서, 미해군단화를 구매하거나 피델리티 미해군 피코트를 구매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래서 당시 아페쎄라는 브랜드에 대한 기호와 밀러터리룩에 대한 관심의 교집합 같은 구매였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한 때는 겨울철 제 주력 아우터 중 하나였지만, 요즘에는 카키색 아우터로 바버 비데일을 입을 때가 더 많아서 잘 입지 않았습니다. 옷정리를 하다 옷장에 있는 아페쎄 필드자켓을 보고, 왠지 오랜만에 입어줘야한다는 의무감 비슷한 것에 휩싸여 아페쎄 필드자켓을 입고 외출했습니다.


M43 형태의 필드자켓으로 겉으로 보기에는 추워보이지만, 양털 내피가 있어서 한겨울에 입어도 크게 춥지 않은 것 같습니다.

(사실 요즘 겨울은 너무 추워서 패딩을 입지 않는 이상 '아주 많이 춥거나', '많이 춥거나' 둘 중 하나여서 오히려 추위를 신경쓰지 않게 되는 것 같습니다.)

다만 양털 내피 때문에 셔츠+니트를 입으면 필드자켓 안에 더 이상의 뭔가를 껴입기는 좀 힘든 것 같습니다.

보통의 야상들은 새제품이어도 진짜 전쟁터에서 구르고 온듯한 느낌을 주는 경우가 있는데, 아페쎄 필드자켓은 그런 느낌은 전혀 없고 살짝 광이 난다고 느껴질 정도입니다.


저는 A.P.C(아페쎄) 맥코트는 S사이즈, 청자켓은 L 사이즈를 입는데, 이 필드 자켓은 M 사이즈를 입습니다. 혹시 아페쎄에서 아우터를 살 일이 있으시다면 꼭 입어보고 사시는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A.P.C Boots 아페쎄 부츠


이 제품의 원래 판매가는 꽤 많이 나가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예전에 홍대에 있었던 에이랜드 애프터 에이랜드에서 떨이제품으로 운좋게 구매했습니다. 신발은 신발 만드는 곳에서 사야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지만, 워낙 후려치는 가격이다 보니 조금 혹해서 홧김에 구매했습니다. 원래는 끈이 등산화 같은 끈이라서 ABC 마트에서 적당한 부츠 끈을 사서 교체했습니다. 근데 부츠의 홀이 5개 밖에 되지 않아, 적절한 길이의 끈을 찾기가 조금 어려웟습니다. 지금 끼운 끈도 조금 길지만 2번 묶어서 길이를 적당히 조절하고 다니고 있습니다. 신발은 좀 넉넉하게 신자는 주의이긴 하지만, 끈을 꽉 묶어도 다시 느슨해지면서 조금 헐떡이는 감이 있습니다.

별다른 디테일이 없는 플레인토 부츠인데 적당히 광이 나고, 라스트가 날렵한 편이라 포멀한 느낌이 나는 부츠입니다. 보통 플레인토 더비슈즈는 별다른 장식이 없다보니 주름이 가는 것이 너무 티가 나서 흉해보이는데, 이 부츠는 주름 자국이 크게 생기지 않아 좋습니다. 다만 아웃솔이 홍창이라 겨울철에 이 부츠를 신고 빙판 위를 걷는 것은 거의 자살행위에 가깝습니다. 미끄럼 방지 패드를 붙이거나 비브람 솔을 덧댐해야한다고 항상 생각하지만, 귀찮아서 아직도 안하고 있습니다. 한 번 크게 넘어져봐야 정신차리고 아웃솔에 미끄럼 방지 패드를 붙일 것 같습니다.







ACARVE MARK-1 아카브 마크 원 셀비지진


블로그를 같이 운영하는 친구와 함께 구매했던 아카브 MARK-1 셀비지진 입니다. 영화 아이언맨1에서 토니 스타크가 중동에 피랍되어 동굴에서 처음 만든 수트가 '마크 1'이라 그런지, 괜히 아이언맨이 생각나는 셀비지진 입니다.


이미 친구가 아카브가 갖고 있는 가치에 대해 블로그에서 많이 언급했지만, 저 역시도 참 좋아하는 셀비지진 입니다. 사실 A.P.C(아페쎄) 맥코트, 데님자켓, 필드자켓, 부츠가 있어서, 아페쎄 쁘띠뉴스탠다드를 새로운 셀비지진으로 영입하려 했습니다. 아마 아페쎄 쁘띠뉴를 구매했어도 꽤 만족스럽게 잘 입었을 것 같습니다. 요즘에는 아페쎄 쁘띠뉴도 15만원 선에서 구할 수 있는데, 아카브 셀비지진이 17만원인건 조금 비싸지 않나 싶을 수 있겠지만 아카브 셀비지진은 17만원 이상의 가치를 갖고 있는 바지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는 이벤트로 5만원을 할인받아 구매했기 때문에 12만원에 구매했습니다...)


사장님이 일본 KUROKI(쿠로키) 데님 원단으로 재단하여, 유일한 직원인 사장님의 여동생이 직접 재단하여 만드는 것이라고 들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원단도 정말 좋고, 마감도 실밥 하나 튀어나온 것 없이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또 청바지를 구매함에 있어서 핏도 상당히 중요한데, 정말 아주 적절한 슬림-스트레이트 핏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키가 177 정도라서 기장은 106~108을 선택했더니 두세번 롤업하면 딱 보기 좋은 것 같습니다. 


저는 데님을 워낙 좋아해서 디스퀘어드, 네이키드 앤 페이머스, 누디진, 에이프릴, DIM(데님인디고마스터) 등의 데님을 보유하고 있지만, 어떤 청바지를 입으면서도 느끼지 못한 가치를 느낄 수 있습니다. 아카브의 판매 사이트나 블로그를 보면 누구라도 자연스럽게 사장님을 응원하게 될 것 같습니다. 아카브 셀비지진을 입으면 '좋은 사람이 좋은 마음으로 만든 좋은 제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인지 그 가치를 이어받아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다른 패션 커뮤니티에 아카브 마크 원 셀비지진에 대한 후기를 올렸는데, 너무 호들갑 떨어서 아카브 알바로 의심 받을 뻔 하기까지 했지만 진심으로 응원하게 되는 브랜드 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부츠나 구두를 신을 때 온전히 드러내거나 신발의 윗부분을 아주 살짝 덮는 것을 좋아합니다. '바지는 신발에 가볍게 닿아야 한다나는 너의 양말을 보고싶지 않지만너의 신발은 보기를 원한다.'라는 루치아노 바르베라의 격언에 따라 세 번 정도 롤업해서 신발 목에 걸쳤습니다. 핀롤업을 해서 접어 올렸는데, 바지가 아직 많이 뻣뻣하고 밑단이 좁은 편이어서 그런지 핀롤업을 이쁘게 잡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MUJI Turtle Neck Knit 무인양품 터틀넥 니트


약 2주전 무인양품 세일기간에 4만원에 구매했던 터틀넥 입니다. 민무늬와 골지가 있는데 민무늬는 얇아서 이너로 입는 셔츠의 패턴이 보일 정도라서, 저는 골지 터틀넥을 구매했습니다. 저는 게이지가 굵은(?) 니트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무인양품의 터틀넥 니트는 얇고 기본적인 디자인이라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소매에는 시보리가 없는데, 목부분도 쪼임이 약한 편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목부분도 쪼임이 없이 흐물거리는 것이 아쉽다고 느끼지만, 목부분을 조르는 것 같아 터틀넥을 꺼려하시는 분들이 시도해보기에 아주 좋을 것 같습니다. 


사진은 점심을 아주 많이 먹고 찍었더니 정면샷에서 배가 터질꺼 같이 나왔네요...



Outer: A.P.C Field Jacket 아페쎄 필드자켓

Knit: MUJI Wool 100% Turtle-neck knit 무인양품 울100% 터틀넥 니트

Shirts: Uniqlo EFC Shirts 유니클로 엑스트라 파인 코튼 셔츠

Bottom: Acarve mark1 denim 아카브 마크1 데님

Shoes: A.P.C Ankle Boots 아페쎄 앵클부츠

Bag: Filson 260 Black 필슨 260 블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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