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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07 <B>


지난 주에 4박 5일 동안 일본을 다녀왔습니다. 교토와 오사카에서 각각 2박씩 했는데 오사카는 관광객이 매우 많아 상대적으로 지저분하긴 했지만 기본적으로 일본은 깔끔하고 굉장히 친절하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일본의 제도나 시스템이 어떤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방인의 시선에서 보이는 것들은 그 나라의 문화와 관련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문화는 상당부분 국민들의 의식과 관련 있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의식을 가진 한 사람 한 사람이 제가 긍정적으로 느낀 일본의 문화를 만들어냈고 이끌어가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제 밤에는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 톰 행크스 주연의 영화 '설리: 허드슨 강의 기적'을 봤습니다. 먼저 2009년에 미국에서 비행기가 사고로 허드슨 강에 비상착수했지만 승객들이 기적적으로 전원 무사히 살아남았던 사건이 있었습니다. 영화는 기장이었던 설리가 사고 이후 조사와 청문회를 받는 과정에서 자신이 내렸던 판단에 대한 의심을 어떻게 확신으로 바꿔가는지를 그려내고 있습니다. 극중에서 설리 기장이 "전 영웅이 아닙니다. 할 일을 했을 뿐이죠."라고 말하자, 한 기자가 "필요한 순간, 필요한 곳에 계셨어요.(The right man for the job at the right time.)"라고 말합니다. 올바른 직업윤리를 가진 개인들이 사회의 시스템이 유지될 수 있는 기둥이 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일본 여행을 다녀오고 영화 '설리:허드슨 강의 기적'을 보고나니, 새삼 제가 맡은 자리에서 맡은 일을 성실히 하는 것이 우리 사회의 문화적, 그리고 제도적으로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오늘은 옷차림도 상당히 건실한 것 같습니다.



Berwick Suede Penny Loafer 9628 버윅 스웨이드 페니로퍼 9628


저는 첫 구두를 버윅에서 스트레이트 팁을 사서 그런지 버윅, 로크, 헤리갈, 미어민, 헤링슈 등 30만원 내외의 가격대에선 버윅이 최고라는 믿음 같은 것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에 홍대 스컬프 아울렛 매장에서 샘플 제품으로 쓰였던 버윅 스웨이드 페니로퍼 7사이즈 제품을 발견하고 그대로 사버리고 말았습니다. 버윅 스트레이트팁은 UK 7사이즈를 아주 적절하게 신고 있어서, 버윅의 페니로퍼도 7 사이즈면 딱 맞을꺼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또 로퍼는 끈이 없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크면 발 뒷꿈치가 헐떡거려서 오히려 더 불편하다는 얘기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 페니로퍼는 처음 신었을 때 정말 발이 아작나는 줄 알았습니다. 신발 앞코는 분명 조금 남는데 전체적으로 너무 딱 맞아서 발등은 터질꺼 같고 발 뒷꿈치는 까지다 못해 물집이 잡혔습니다. 그래서 집에서 슈트리를 껴놓고 이틀동안 고이 모셔두고 오늘 다시 재도전을 했습니다.


로퍼, 슈트리, 성공적...


다행히 신기 알맞은 사이즈로 조금 늘어났습니다. 물론 아직도 발 뒷꿈치는 많이 아프지만 시간이 해결해줄꺼라 믿습니다.


버윅 스웨이드 페니로퍼는 스티치도 균일하고 마감도 탁월한 것 같습니다. 브라운 색감의 스웨이드는 인디고 색상의 청바지와 정말 잘 어울리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색감도 로크 이튼보다 낫다고 생각합니다. 원래 버윅 페니로퍼 9628 제품은 아웃솔(밑창)이 다이나이트솔로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제 것은 샘플 제품이라 그런지 아웃솔이 홍창입니다. 뭐 바닥이 그렇게 미끄러운 편도 아니고 적당히 신다가 반창을 대거나 교체하면 되는 것이니 크게 신경쓰지는 않습니다. 사이즈가 너무 딱 맞는 것만 빼면 상당히 만족스러운 제품입니다.





MUJI Wool 100% Turtle-Neck Knit 무인양품 울100% 터틀넥 니트


지난 글에서는 유니클로 메리노울 터틀넥 니트의 목, 소매 부분의 조임이 좋아서 유니클로 제품이 훨씬 좋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유니클로 메리노울 터틀넥 니트도 몇 번 입다보니 무인양품의 터틀넥 니트와 비교했을 때 장단점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우선 저는 터틀넥 니트 안에 셔츠의 카라를 세워서 입는 것을 좋아합니다. 무인양품 터틀넥 니트는 목 부분이 낮고 헐렁해서 보온이 제대로 안되는 단점이 있지만 셔츠의 카라를 뺄 수 있어서 좋습니다. 

반면 유니클로 메리노울 터틀넥 니트는 목부분이 높고 조임이 좋지만 셔츠 카라를 세워도 니트가 카라를 덮어서 셔츠 카라가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인지 조금은 답답한 느낌도 주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좀 더 경쾌한 느낌을 주고 싶어서 다시 무인양품 터틀넥 니트를 입게 되었습니다.






A.P.C Raglan-back Mac Coat 아페쎄 맥코트


일본에서 입고 캐리어 가방 안에 접어넣어서 갖고 왔더니 등판에 주름이 많이 생긴 것 같습니다. 안그래도 연식이 있어서 갈수록 낡는 것 같은데 사진으로 보니 조금 안쓰럽기도 합니다. 그래도 아직 입었을 때 주변 사람들로부터 옷이 이쁘다는 말을 가장 많이 듣는 아우터이긴 합니다.


블로그를 같이 운영하는 친구가 최근 시즌의 아페쎄 맥코트를 구매했는데 원단도 바뀌고 패턴도 조금 바뀐 것 같습니다. 원단은 조금 더 무게감 있는 것으로 바뀌었고, 사이즈도 제가 샀던 2013년보다 조금씩 커진 느낌이더군요. 따라서 새로운 시즌의 아페쎄 맥코트를 구매할 때는 제가 올렸던 사이즈 및 원단 정보는 맞지 않을 수 있으니 참고해주세요.







Outer: A.P.C Raglan-Back Mac Coat 아페쎄 맥코트

Knit: MUJI Wool 100% Turtle-neck Knit 무인양품 울 100% 터틀넥 니트

Shirts: Uniqlo EFC Shirts 유니클로 엑스트라 파인 코튼 셔츠

Bottom: Naked&Famous Skinny Guy Dirty Face 네이키드앤페이머스 스키니가이 더티페이드

Shoes: Berwick Suede Penny Loafer 9628 버윅 스웨이드 페니로퍼 9628

Bag: Filson 260 필슨 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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