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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14 [C]


 올해는 맥코트 혹은 수티엥 카라 코트가 유행인 것 같습니다. 오어슬로우(orslow)의 프리즈너 코트나, 캡틴선샤인의 트래블러 코트, 코모리(Comoli)나 오라리(auralee)에서도 굉장히 멋스러운 맥코트를 많이 내놓았습니다. 이들은 대체로 비슷한 형태를 띄는데, 맨 윗단추를 제외하고는 히든버튼을, 그리고 A라인의 넉넉한 핏을 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 애먼 아페쎄 맥코트에 시행착오를 하느라 돈을 많이 날렸습니다. 슬픈 일이지요


오라리 코트 (출처: 아이엠샵)

아이엠샵의 바잉은 정말 정말 빠르고 트랜디한 것 같습니다. 사진도 멋지고. 수원에 있는 샵이라 아쉽습니다.



캡틴선샤인 트래블러 코트

캡틴선샤인의 트래블러 코트입니다. 요즘 캡틴선샤인이 정말 옷을 이쁘게 만드는데, 그 중에 이런 코트류가 가장 이쁜 것 같습니다. 이건 아마 구하려고 해도 구할 수도 없겠지만요.



오어슬로우 프리즈너 코트

정말 좋아하는 브랜드입니다. 군더더기 없는데 사면 대부분 후회가 없는 브랜드인 것 같습니다. 프리즈너 코트 역시 무척 이쁩니다.

죄수들이 참 좋은 옷을 입었던 모양입니다.


코모리 수티엥카라 코트

항상 갖고 싶은데, 가격도 그렇고 입어볼 수도 없으니.. 


 사실 어떤 것이 유행이라는 말은 쉽게 쓰기 어렵습니다. 유행에 따르는 것이 옳냐 그르냐는 차치하더라도, 유행이라는 것이 대부분 만들어진 것에 불과하고 이에 저까지 일조하는게 맞나 싶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생각을 바탕으로 미국의 제도학파 경제학자인 존 케네스 갤브레이스는 경제학에서 말하는 수요란 허구라는 과격한 이야기를 합니다. 결국 수요라는 것은 기업의 광고를 통해 이전에는 없었던 것들이 만들어진 것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요즘 나는 옷을 왜 사는지에 대해 고민해보면 어느정도 이 생각이 맞는 것 같기도 합니다. 사실 제게 옷은 정말로 많습니다. 제가 옷을 사는 이유는 더이상 진정으로 필요해서는 아닌 것 같습니다. 겨울이 너무 추워서 따뜻한 옷이 필요하다거나 그런 것은 아니죠. 그렇다고 해서 베블런이 말한 것 처럼, 과시하거나 모방하기 위해 구매하는 것도 아닙니다. 대부분은 그것이 광고든 뭐든 커머셜한 것들에 의해서 필요하거나 사야한다고 생각하는 것들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뭐 그렇다고 해서 크게 기분 나쁘지는 않습니다. 인생은 본디 장주지몽(莊周之夢)이고, 속아도 꿈결 속여도 꿈결이니까요. 나름대로 정직하게 적고 있는 블로그지만, 제 글이 여러분을 속여도 이해해 주세요. 저 역시 속아서 본의 아니게 속이는 것이니까요.


 아페쎄 맥코트는 매물로 구입했습니다. 표기 사이즈가 L인데, 표기 사이즈 S로 구매했던 것이 너무 작아서 너무 크지 않을까 싶었지만 가격도 저렴하고 그래서 충동적으로 구매했습니다. 앞선 소비에 대한 분석이 실제로 설득력을 갖는 부분입니다. 근데 약간 넉넉한 것이 오히려 껴입기도 편하고 결론적으로 가장 만족스러운 구매였습니다. 애초에 저보다 몸집이 큰 친구가 S를 적당히 입는다는 조언에 속은 것이 문제의 단초이기 때문에 여러분은 꼭 구매를 염두에 두시거든 같은 제품의 착샷을 꼭 확인하시고 구매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내피로 입은 조끼는 노스프로젝트, 스웨터는 할리 오브 스코틀랜드입니다. 할리 오브 스코틀랜드는 질은 그렇게 감탄스럽지는 않습니다. 사실 가격이 높은 니트들이 생각보다 임팩트를 주는 경우가 별로 없고, 그래서 사람들이 무척 비싼 가격에도 안데르센-안데르센에 열광하는 것 같다는 생각도 합니다. 저는 그정도 가격은 지나치다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세일즈가 안정적으로 나오는 것 같습니다.



소매 끝부분이 약간 한복핏인게 아쉽습니다.





Outer: APC mac coat 아페쎄 맥코트

Vest: Norse project 노스프로젝트

Knit: Harley of Scotland 할리 오브 스코틀랜드

Bottom: MUJI 무인양품

Sheos: Kleman 클레망 파드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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