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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16 [C]


 경제학에서 배운 중요한 사실 중 하나는 바로 대부분의 경우에 궁극적으로는 수익이 체감한다는 사실입니다. 이를 다소 학술적으로 말하면 ‘Diminishing returns’가 존재한다는 뜻입니다. 한동안 블로그를 게으르게 하면서 알게 된 사실은, 사실 포스팅을 열심히 하던, 하지 않던 하루에 찾아오는 손님의 수는 매우 일정하다는 사실입니다. 제가 뭘 열심히 적는다고 손님이 크게 증가할 일도, 제가 뭘 적지 않는다고 찾아오는 분들이 급격히 줄 일도 없다는 뜻입니다. 어떤 일이든 시작은 항상 즐겁습니다. 해놓은 것이 거의 없는 상황이라 조금만 열심히 하고, 공을 들여도 많은 것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일을 해라라는 말을 그렇게 믿지 않습니다. 다만 긴 시간동안 싫어하지 않을 수 있는 일을 해야한다고 믿습니다. 어떤 일이든 수준이 생기고, 열심히 할수록 같은 시간을 투입했을 때 얻는 것이 적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런 만성적인 상황을 즐기는 사람은 개인적으로는 일종의 정신병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어떤 일을 꾸준히 하기 위해서는 1을 얻기 위해 쏟아 부어야 하는 시간이 10시간이 되고, 100시간이 되더라도 그 일을 여전히 싫어하지 않을 수 있어야 하겠죠. 그게 바로 절차탁마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포스팅을 꾸준히 하는 것이 지치는 요즘 저는 다만 지루함에 대한 저의 자세에 대해서 생각합니다.



언더커버의 준 타카하시 루이스레더 라이더자켓


 개인적으로는 다분히 상업적인 단어라고 생각하지만 오늘 입은 제임스 그로스(James grose)의 라이더 자켓은 영국식 라이더 자켓입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입는 라이더 자켓과 가장 큰 차이는 카라를 정리할 수 있는 리벳의 존재 여부입니다. 그래서 영국식 라이더 자켓은 지퍼를 끝까지 채우면 지퍼가 사선으로 달린 A2자켓 같은 느낌을 줍니다. 저는 이런 단정한 느낌을 매우 좋아하는데, 일본계 디자이너들이 다 비슷한 생각을 했는지 꼼데가르송이나 언더커버 역시 루이스레더와 같은 영국식 라이더 자켓과 접점이 많은 편입니다. 콜라보레이션을 많이 진행하기도 하구요. 특히 언더커버는 자사의 라이더자켓을 빈티지 루이스레더로 오마쥬 하는 것 같습니다. 저 역시 언더커버의 수장인 준 다카하시가 입은 사진을 보고 그런 형태의 라이더 자켓을 꿈꿨던 것 같습니다. 이쪽 필드의 정파는 바로 루이스 레더입니다. 하지만 루이스레더의 판매가가 130만원대에서 시작해서 거의 200만원을 찍어버리면서 제 팔자에는 없는 라이더 자켓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블루스 맨에서 제임스 그로스를 50% 할인 받아 구입했습니다. 그리고 매우 만족합니다혹시 카라가 리벳으로 정리되는 이런 형태의 라이더자켓에 대한 저와 같은 집착이 있으신 분은 구매를 고려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사이즈는 40 사이즈, 42사이즈가 수입되었는데 저는 42사이즈를 입었습니다. 어깨가 약간 끼는 느낌을 빼고는 40사이즈가 매우 잘 맞았지만, 끼는 옷을 싫어해서 42사이즈를 구입했습니다. 근데 약간 판단미스이긴 한 것 같은데 어차피 오래 입을 옷이라 신경이 쓰이는 부분이 없는 편이 좋아서 크게 아쉬운 마음은 없습니다. 지금은 40사이즈는 품절되고 42사이즈만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제임스 그로스의 라이더 자켓은 홀스하이드로 만들어졌고, 전체적인 만듦새나 핏감이나 가죽이나 제가 입어보거나 만져본 라이더 자켓 중에 거의 최고입니다. 근데 큰 지퍼가 뻑뻑한게 문제인데 이거는 어느정도 사용하고 나니까 많이 길들여져서 괜찮습니다. 가벼운 가격은 아니지만, 이정도면 앞으로 라이더자켓에 아쉬운 것은 없겠단 생각이 듭니다.



일부러 카라는 오무린 모양으로만 사진을 찍었습니다.  아카브의 데님은 몇달 간 꾸준히 입었더니 사용감이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세탁 이후 기장이 조금 줄어들은 느낌이 들어서 좋았는데 입다보니 뭐 다시 늘어나서 큰 차이가 없는 것 같습니다. 어렸을 때 누디진 씬핀을 여럿 워싱진으로 만들고 나서, 다시는 생지를 워싱진으로 만드는 인고의 시간을 보내지 않으리라 다짐했는데, 또 막상 이렇게 생지청바지를 입다보니까 얼른 물이 좀 빠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Outer: James grose rider jacekt 제임스 그로스 라이더자켓

Hood: obey hood 오베이 후드

Denim: Acarve selvedge denim mark-1 아카브 셀비지 데님 마크원

Shoes: kleman padere 클레망 파드레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2017.09.19 13:02 신고

    빅하!

    • 낙낙이 2017.09.21 12:38 신고

      이 글은 빅정보에 적어둔 글이 더 좋습니다. 사실은 긁어서 옮기려 했는데 베스트 게시판으로 옮겨지면 수정을 못해서 텍스트를 따올 수 없더라구요. 찾아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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