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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모터사이클 자켓의 역사 1편-바버 인터네셔널'에 이어 2편을 이어나가고자 합니다. 오늘은 벨스타프(Belstaff)라는 브랜드에 대해 써보겠습니다.

(1편을 다시 보고 싶으신 분들은 다음 링크를 눌러주세요! http://overmyhead.tistory.com/234)


1. 벨스타프의 역사(The History of Belstaff)


영국 모터사이클 자켓 역사에서 바버 인터네셔널(Barbour International)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자켓이 바로 벨스타프 트라이얼 마스터(Belstaff Trial Master)였다고 합니다. 벨스타프(Belstaff)는 1924년 엘리 벨로비치(Eli Belovitch)와 그의 사위인 해리 그로스벅(Harry Grosberg)이 영국 스태포드셔(Staffordshire) 지역에서 설립한 브랜드 입니다. 벨스타프(Bellstaff)라는 브랜드 네임은 설립자인 '벨'로비치('Bel'ovitch)와 '스태포'드셔('Staff'ordshire)를 따서 벨스타프(Bel+Staff)가 된 것이라고 합니다.

(초기에는 현재의 Belstaff에 L이 하나 더 붙은 Bellstaff라는 브랜드 네임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초기 벨스타프(Bellstaff)의 로고 입니다. 이 로고는 1930년대까지 쓰였다고 합니다.>



현재 우리가 아는 벨스타프(Belstaff)의 로고는 사위 해리 그로스버그가 1969년에 제작한 것으로 그리스 신화 속 불멸의 새 피닉스에서 영감을 받아 비상(Ascendancy)과 무한함(continuity)이라는 의미를 담아 지금까지 사용되고 있습니다. 브랜드가 갖는 이미지와도 잘 맞아떨어지는 로고 같습니다.




<1969년 해리 그로스버그가 제작한 벨스타프(Belstaff) 로고. 이전보다 훨씬 깔끔하고 강렬한 이미지 입니다.>



이번엔 1909년으로 돌아가보겠습니다. 원래 엘리 벨로비치는 1909년부터 재활용 직물과 고무 사업을 하고 있었는데, 1924년 사위 해리 그로스버그가 남성·여성 방수복을 선보이기 시작하면서 벨스타프(Belstaff)란 브랜드가 탄생한 것 입니다. (지금까지 보면 사위가 멱살잡고 캐리한 것으로 보입니다...)

벨스타프(Belstaff)는 처음으로 이집트 산(産) 방수 캔버스 원단과 천연 오일을 사용해서 모토싸이클 자켓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이 원단은 방수가 가능하면서 통기성까지 확보한 것으로 획기적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1929년에는 1925~1935년 10년 동안 Brooklands(영국 잉글랜드에 있는 4.43km의 써킷)의 최고 기록 보유자였던 죠셉 라이트(Joseph 'Joe' Wright)가 벨스타프의 홍보대사가 되면서 '모험(Adventure)'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굳힙니다. 이런 레이스 선수들과의 브랜드 연계는 벨스타프(Belstaff)라는 브랜드의 이미지를 강인(Rugged)하면서도 쿨(Cool)하게 만들기 위함이었습니다.



1930년에 들어서는 에이미 존슨(Amy Johhson)이 여성 파일럿으로는 처음으로 잉글랜드에서 호주까지 비행하면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습니다. 또한 1932년 미국의 아멜리아 에어하트(Amelia Earhart)가 여성 파일럿으로는 최초로 대서양을 횡단했습니다. '에이미 존슨'과 '아멜리아 에어하트' 모두 벨스타프의 고객이었는데 이들의 유명세와 함께 벨스타프(Belstaff)도 자연스럽게 더더욱 유명세를 얻게 됩니다.


<좌: 아멜리아 에어하트(Amelia Earhart)와 우: 에이미 존슨(Amy Johnson)>


한 1933년에 벨스타프는 영국의 모터사이틀 경주대회 투어리스트 트로피(Tourist Trophy)에서 이름을 딴 '시니어 TT' 코트(Senior TT Coat)를 내놓습니다. 시니어 TT 코트는 표면이 쉽게 벗겨지거나 금이 가지 않는 블랙 러버와 더블 텍스쳐의 헤비 블랙 캐시미어를 사용해 제작한 것입니다. 시니어 TT 코트는 뛰어난 기능성과 럭셔리 패션을 접목시킨 것으로 벨스타프(Belstaff)라는 브랜드를 알리는데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습니다.



또한 1934년부터는 영국 전 지역에서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맞춤 제작(bespoke) 서비스도 계속 진행합니다. 1939년에는 엘리 벨로비치가 은퇴하며 그의 딸인 에스더 벨로비치와 사위인 해리 그로스버그가 함께 벨스타프(Belstaff)를 운영합니다. 또한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벨스타프(Belstaff)는 영국군의 낙하산부터 파일럿 수트까지 많은 물자를 공급합니다. 또한 벨스타프(Belstaff)는 군부대 뿐만 아니라 군부대를 돌며 위문공연을 하던 당대의 유명 가수이자 배우였던 그레이시 필즈(Gracie Fields)의 의상까지 지원하며 전시(戰時)에 영국군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습니다.


<벨스타프(Belstaff)의 의상을 입은 그레이시 필즈(Gracie Fields) 여사>



제 2차 세계대전 종전 후 1948년 벨스타프(Belstaff)의 대표 모델인 트라이얼 마스터(Trial Master)가 출시됩니다. 트라이얼 마스터(Trial Master)는 거친 날씨와 라이딩 컨디션(Riding Condition)으로 유명한 스코티시 식스 데이즈 트라이얼(Scottish Six Days Trial)이라는 모터사이클 대회를 위해 만든 자켓입니다. 아마 트라이얼 마스터(Trial Master)에서 '트라이얼'은 '스코티시 식스 데이즈 트라이얼'에서 따온 것으로 추측됩니다. 트라이얼 마스터(Trial Master)는 편하고 따뜻하면서 움직임이 편하게 만들어졌습니다. 트라이얼 마스터의 4개 주머니(4 Pocets)와 소위 차이나 카라(Mandarin Collar)는 벨스타프 모터 사이클 자켓의 하나의 공식으로 자리잡게 됩니다.


<1959년 3월 벨스타프의 트라이얼 마스터 수트 광고>


또한 바버 인터네셔널(Barbour International)에 비해 벨스타프 트라이얼 마스터(Belstaff Trial Master)는 색상에 있어서 훨씬 과감했던 것으로 평가 받기도 합니다. 바버의 색은 거의 블랙, 올리브, 브라운, 네이비 등 '컨트리웨어'스러운 색상에 한정되는데 비해 벨스타프 트라이얼 마스터는 훨씬 강렬한 붉은색 자켓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1960년대 만들어진 벨스타프 트라이얼 마스터 입니다.>



1950년부터 벨스타프(Belstaff)의 제품들은 레이서나 탐험가 뿐만 아니라 남·녀 할 것 없이 모든 사람들을 위한 옷들을 생산하기 시작합니다. 또한 같은 해 벨스타프(Belstaff)는 비닐(PVC) 소재의 블랙 프린스(Black Prince) 수트를 출시합니다.


<벨스타프(Belstaff)의 블랙 프린스(Black Prince). 굉장히 빡센 가죽일 것 같지만 PVC(비닐) 소재라고 합니다.>


또한 1951년 Sammy Miller(새미 밀러)는 산악오토바이 경주인 트라이얼스 1,250회 우승이라는 기록을 달성했는데 1000번의 넘는 레이싱에서 벨스타프를 착용하여 다시 한 번 유명세를 탑니다. 그리고 벨스타프(Belstaff)는 그의 이름을 딴 새미 밀러 라인을 출시하기도 합니다.


<산악 오토바이의 최강자 새미 밀러의 모습>


<벨스타프 새미 밀러 자켓(Belstaff Sammy Miller Jacket)>



그리고 아르헨티나 출생의 쿠바 혁명가였던 체게바라의 '모터사이클 다이어리'에서 이후에 알려진 것이지만, 1952년 체게바라가 모터사이클을 타고 남아메리카를 횡단하는 8,000km가 넘는여행을 할 때 벨스타프 트라이얼 마스터(Belstaff Trial Master)를 입은 것으로 유명합니다.


<벨스타프 트라이얼 마스터를 입은 체게바라>



이후에도 여러 레이싱 챔피언들이 벨스타프(Belstaff)의 제품들을 착용하면서 모터 사이클 자켓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합니다. 그리고 60년대에 들어서면서 영국에 스쿠터가 유행하면서 '모터사이클&스쿠터 웨어'를 새로운 라인으로 만듭니다. 


그리고 1편에도 등장하는 스티브 맥퀸(Steve McQueen)은 1963년 영화 '대탈주(The Great Escape)'에 출연하는데, 이때 스티브 맥퀸의 의상을 벨스타프(Belstaff)에서 담당하고, 이를 계기로 모터 사이클 팬이었던 스티브 맥퀸은 벨스타프(Belstaff)에 빠지게 됩니다.

(스티브 맥퀸과 바버 인터네셔널의 얘기는 1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overmyhead.tistory.com/234 


<영화 '대탈주'에서 벨스타프 자켓을 착용한 스티브 맥퀸>


이후 1970년에는 벨스타프(Belstaff)의 자체제작 원단인 벨플렉스(Belflex)라는 나일론 원단을 개발하여 제품을 생산합니다. 벨스타프 XL500은 블랙 색상으로만 나왔으며 벨플렉스(Belflex)로 만들어진 옷입니다.


또한 1981년에는 현재 가장 인기 모델인 로드 마스터(Road Master)를 트라이얼 마스터(Trial Master)의 확장모델로 제시합니다. 그리고 이때부터 오른쪽 가슴주머니에 'Belstaff' 패치를 달고, 왼쪽 팔뚝에 벨스타프의 피닉스 로고를 달기 시작합니다.



80년대부터 현재 우리가 아는 벨스타프(Belstaff)로 완전히 자리잡으면서 꾸준히 성장하고 여러 헐리우드 스타들이 영화 속에서 착용하는 것으로 유명해집니다. 


<영화 '나는 전설이다(I am legend)'에서 윌 스미스가 입은 벨스타프 트라이얼 마스터(Belstaff Trial Master) 맞춤제작>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에서 브래드 피트가 입은 벨스타프 팬더 자켓(Belstaff Panther Jacket) 입니다.>


<영화 '우주전쟁'에서 톰 크루즈가 착용한 벨스타프 히어로 레더 자켓(Belstaff Hero Leather Jacket)>





2. 트라이얼 마스터와 로드 마스터 비교 (Comparison between Trial Master and Road Master)


이렇듯 벨스타프(Belstaff)는 1편에서 살펴봤던 바버에 비해 훨씬 남성적이고 강한 이미지 입니다. 그렇다면 벨스타프의 아이콘과 같은 '트라이얼마스터(Trial-Master)'와 '로드마스터(Road-Master)'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보겠습니다.

(바버의 비데일과 뷰포트 같이 일목요연하게 정리해둔 표 같은 것이 없어서 제가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부분으로만 비교하여 표로 만들어봤습니다.)



<사진은 벨스타프(Belstaff) 공식 홈페이지에 있는 컬렉션 사진 입니다.>


벨스타프 공홈에 나와있는 현재 컬렉션 기준으로 비교해봤을 때 트라이얼 마스터와 로드 마스터의 육안 상 차이는 위의 표와 같습니다. 왼쪽 가슴 포켓 하단의 유니언잭 태그·벨트·왼쪽 가슴 포켓 측면 지퍼·기장에서 차이가 납니다.


제품사진으로만 보면 느낌이 잘 안오시는 분들을 위해 공홈에 있는 트라이얼 마스터와 로드 마스터 착샷을 올려보겠습니다.


<트라이얼 마스터 착샷>


<로드 마스터 착샷>



공식 홈페이지 기준으로 '트라이얼 마스터'와 '로드 마스터' 모두 가격은 795 달러 입니다. 우리나라 환율로 따지면 약 90만원 정도 되는 가격입니다.


우리나라에는 벨스타프 매장이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압구정역)과 현대무역점(삼성역) 밖에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백화점가는 잘 모르겠지만 인터넷에서 7~80만원에 구매할 수 있고, 소셜에서 싸게 풀리면 75만원에 구매할 수도 있는 것 같습니다. 벨스타프의 경우 아무리 싸게 팔아도 바버 인터내셔널의 2배 가격인 것 같습니다...


3. 벨스타프 팬더 자켓 (Belstaff Panther Jacket)


벨스타프를 구매하시는 분들은 보통 트라이얼 마스터와 로드 마스터를 구매합니다만 팬더 자켓(Panther Jacket) 또한 브래드 피트가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에서 바이크를 탈 때 입은 것으로 유명합니다.


팬더 자켓은 공홈에서 무려 1895 달러로 우리나라 환율로 약 215만원 정도 합니다...우리나라 인터넷 오픈마켓에서는 약 160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로드 마스터와 트라이얼 마스터 보다 2.5배나 비쌉니다...



<빵형 만큼은 아니지만 모델 착샷도 엄청나 보입니다.>



이 정도면 영국 모터사이클 자켓의 역사에서 바버 인터네셔널과 어깨를 나란히 한 벨스타프의 역사와 대표 모델에 대해 꽤 알아본 것 같습니다. 마무리는 역시 벨스타프 구매욕구 짤로 마무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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