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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배럴즈에서 20% 할인 쿠폰을 받아서 블랭코브 헬맷백을 질렀습니다. 사실 저는 처음에 모터사이클을 타는 문서 전달병들의 헬맷이겠거니 했는데, 알고보니 공군 파일럿들의 헬맷을 담는 가방이었습니다. 풀어 쓴 명칭은 ' JET PILOT HELMET OXYGEN MASK PROTECTIVE HELMET BAG'로 산소마스크 헬맷을 보호하기 위한 가방 쯤으로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오리지널 헬맷백의 모습입니다. 산소 호흡기가 달린 헬맷을 들고 매번 들고 다니기 거추장스러워서 고안해낸 가방으로 보입니다.>



네 헬맷백의 유래에 대한 설명은 이쯤으로 하고, 블랭코브의 헬맷백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블랭코브의 가방은 원래 '코듀라(Codura)' 재질로 만드는 것으로 유명했는데, 이번 시즌인 17SS부터 원단을 폴리와 나일론으로 바꿔놓는가하면, 로고택을 박음질 자국만 남겨놓고 없애기도 했습니다. 대신 가방 밑 부분에 가죽처리를 한 제품들은 여전히 '코듀라' 원단을 쓰고 있는 모양이었습니다. 저는 바뀐 원단과 로고 택이 변한 제품을 구매했습니다.

(밑 부분에 가죽처리가 되어있는 제품은 여전히 코듀라 원단을 사용하며 가격은 24만원 정도로 알고 있습니다.)



<슬로우 스테디 클럽(Slow Steady Club)에서 퍼온 헬맷백 제품 사진.>

http://www.slowsteadyclub.com/product/detail.html?product_no=2984&cate_no=68&display_group=1



먼저 가방의 전면부 모습입니다. 일단 저는 바뀐 원단에 아주 만족합니다. 게다가 원단이 가벼워져서 그런지 가방이 상당히 가벼운 느낌입니다. 아마 제가 평소에 필슨만 들고 다니던 것도 블랭코브 헬맷백을 가볍게 느끼는 데 한 몫 하는 것 같습니다. 상단의 중앙에 있는 고리는 원래 헬맷을 달아놓는 것이라고 합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이번 시즌부터 바뀐 로고 태그 부분입니다. 원래 'NEAT AND PROPER', 'BLANKOF' 등이 써있었는데 더 미니멀한 느낌이 나도록 박음질만 남겨둔 것 같습니다. 저는 코듀라 원단으로 된 이전 시즌의 데이팩이 있는데 적어도 헬맷백에는 새로운 디자인이 훨씬 멋진 것 같습니다.






<헬맷백의 뒷모습입니다. 뭐 특별한 것은 없습니다.>



다음으로 내부 수납 공간입니다. 수납공간도 필슨 260보다 훨씬 넓은 느낌이고 안감이 어느정도 쿠셔닝을 해줘서 노트북도 넣고 다닐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보시다시피 내부 수납공간에 주머니가 또 달려있어서 여러가지 물건들을 효율적으로 수납하기 좋습니다. 필슨 260에는 별 구분없이 다 때려박는 느낌이었는데, 블랭코브 헬맷백은 정리가 훨씬 용이한 느낌입니다.







헬맷백 전면부에는 두 개의 깊은 아웃포켓이 있습니다. 저는 텀블러 같은 것들을 넣고 다니는데, 폭은 좁지만 깊이는 깊어서 텀블러가 쓰러지지 않고 딱 좋은 것 같습니다.




다음은 지퍼 입니다. 지퍼 고리는 역시 수류탄 고리처럼 생겼고, 지퍼를 잠궜을 때 방수 재질의 덮개가 있어 우천 시에도 가방 안의 내용물들을 지켜줍니다.




다음은 착샷 입니다. 그냥 들고 다녀도 좋고, 크로스로 매도 좋고습니다. 태생이 밀리터리인 가방이다 보니 캐쥬얼한 룩에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총평을 해보자면 코듀라 대신 폴리와 나일론 원단으로 바뀌면서 좀 더 매끄러운 느낌이라 개인적으로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로고 택도 있는 둥 마는 둥으로 바뀌었는데 훨씬 깔끔한 느낌입니다. 


물론 좋은 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원단이 바뀌면서 이전보다 훨씬 먼지가 잘 붙고 주름이 쉽게 잡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원래 갖고 있던 것은 블랭코브의 데이팩이기 때문에 1대1 비교가 되는지 모르겠지만, 주름이 잘잡히는 느낌입니다. 사실 전 이런 꾸깃꾸깃한 느낌을 싫어하지 않아서 상관없지만, 아마 싫어하는 분들이 근소하게 더 많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블로그를 같이 운영하는 친구도 '올리브 그레이' 색상으로 구매했는데, 내용물이 많아 가방이 무거울 때 크로스로 매고 다니면 고리부분에서 '끼익끼익'하는 소리가 공통적으로 났습니다. 크로스를 할 때 옆에 걸치지 않고 완전히 뒤로 매면 소리가 잘 안나는거 같기도 합니다.


뭐 이런저런 단점이 있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굉장히 만족스러운 가방 입니다. 평소에 자주 매던 필슨 260은 크로스로 맬 수 없고 가방 손잡이가 너무 길어서 불편할 때가 많았습니다. 아마 헬맷백이 정말 어울리지 않게 옷을 입지 않는 이상 이제 필슨 260을 들고 다닐 일은 별로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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