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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29 [C]


 어디까지나 제 생각에 불과하지만, 살면서 크게 누군가를 실망시킨 일은 없습니다. 그래도 살면서 제가 가장 실망을 안겨준 사람을 뽑으라면 아마 어머니이실 것 같습니다. 크면서 정말 다양한 일로 어머니의 기대와 바램에 어긋났던 것 같습니다. 그만큼 실망이라는 것은 기대라는 동전의 다른 면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어머니가 저를 사랑하고 아끼지 않았다면 실망하실 일도 없었겠지요. 좋아하니까 실망도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블랭코브(blankof)의 가방들을 매우 좋아합니다. 개인적으로도 데이팩, 슬링백, 마켓백 그리고 이번에 구입한 핼맷백까지 상당히 많은 블랭코브의 제품을 가지고 있고 주변에 많은 친구들 역시 제 권유로 블랭코브의 가방을 많이 샀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블랭코브에 대해서 조금 쓴 얘기를 적어볼까 합니다. 블랭코브 헬맷백의 실망스러운 점들을 짚어보려고 합니다.


블랭코브의 핼맷백 (BLANKOF HELMET BAG)


 블랭코브는 이번에 새로 개발한 나일론 혼방 패브릭과 말그대로 ‘blank’되어 있는 탭을 바탕으로 제품 라인업을 새롭게 바꿨습니다. 이는 기존의 블랭코브 오너들을 속상하게 만들 만큼 너무 멋지게 바뀌었다는 생각입니다. 블랭코브가 이렇게 꾸준히 자신을 깨고 나오는 혁신을 하고 있다는 것은 정말 고무적인 일입니다. 그래서 이번 시즌의 헬맷백까지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블랭코브의 새로운 원단은 매트하고 세련된 느낌을 줍니다. 원단에서 거의 광이 나지 않아서 독특한 존재감을 보여줍니다. 하단의 가죽 부분은 생략되었는데 이게 참 좋은 선택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훨씬 가볍고 산뜻한 기분으로 들 수 있습니다. 여전히 코듀라 원단(codura)에 가죽으로 만들어진 제품이 있지만 저는 가격을 떠나서 새로 출시된 제품들이 훨씬 마음에 듭니다. 일본의 요시다 포터(yoshida porter)의 핼맷백도 매장에서 보고 왔는데 저는 블랭코브의 가방이 훨씬 마음에 들었습니다. 원단과 구조 자체로 확실한 존재감을 주니까 블랭코브의 탭이 심플하게 바뀐 것도 상당부분 이해가 가는 판단이라는 생각입니다.


고려해야할 사항

 

 문제는 엄청나게 큰 사이즈에도 불구하고 조금만 수납을 하면 크로스로 매면 엄청난 수준의 소음이 발생하다는 것 입니다. 크로스 끈의 플라스틱 연결부분이 흔들리면서 마찰음을 내는데 이게 정말 엄청나게 거슬립니다. 구조적으로 걸음마다 삐그덕소리가 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뭐 엄청 많이 수납한 것은 아니고 보편적인 대학생의 사용수준에 가깝게 맥북 에어에 노트와 필통을 정도를 넣었을 뿐입니다. 그래서 꾸준히 쓰다보면 조금 나아질까 했는데 그런 것 같지는 않고, 꾸준히 쓰다 보니까 제가 오히려 소음에 조금 적응을 하긴 했습니다. 저는 이런 단점을 가방이 가진 많은 장점이 상쇄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이점을 제외하고 가방의 모든 것이 마음에 듭니다. 하지만 이러한 단점이 구매를 하기 전에 꼭 고려해야할 부분이라고 생각되어서 조금 길게 적었습니다. 이전의 블랭코브의 핼맷백도 같은 문제가 있었는지, 아니면 이번에 새로 변경되면서 나타난 문제점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이런 문제점들은 실제로 사용하지 않고서는 파악하기 어려운 지점들이라 필요하시다면 나중에 영상을 짧게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올리거나 하겠습니다.

 


오어슬로우 정글퍼티그 자켓


오랜만에 입은 오어슬로우(ORSLOW)의 정글퍼티그 자켓입니다. 오어슬로우의 옷들은 확실히 사진빨을 잘 받습니다. 그래도 저는 사진에 잘 찍히는 옷들에 대해서 거부감은 없습니다. 원단의 색이 깊고 다양한 스펙트럼이 있는 경우에 유독 사진에서 이쁘게 보이기 때문입니다.


무인양품 라보 셔츠


셔츠는 무인양품의 고급라인인 LABO에서 산 옥스포드 셔츠입니다. 디테일이 좋은데 가격은 3만원 정도라 매우 만족하고 있습니다. 사이즈는 L로 갔는데 무인양품 라보는 옷마다 사이즈 편차가 너무 심해서 옷 사진을 보고 판단하시는게 맞는 것 같습니다. 작게 나온 옷들은 사진만 봐도 유독 작아보이기 때문입니다.  이 셔츠는 유니클로의 L보다는 품이 넉넉한 것 같습니다.



OUTER: orslow jungle fatigue 오어슬로우 정글퍼티그 자켓

SHIRTS: muji labo 무인양품 라보

BOTTOM: Levis vintage clothing 67505 LVC 1967-505

SHOES: KLEMAN PADRE 클레망 파드레

BAG: BLANKOF HELEMET BAG 블랭코브 헬맷백



나이젤카본 씨맨자켓


작년에 명동에 있는 편집샵인 8DIVISION에서 구입한 나이젤 카본의 자켓입니다. 요즘 버즈릭슨이나 TCB를 비롯해서 다양한 브랜드에서 씨맨자켓을 내놓는 것 같은데 이만큼 이쁜 옷을 발견하지 못해서 정말 잘 구입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만큼 비싼 것도 사실이지만요. 나이젤 카본(nigel cabourn)은 확실히 개성있고 독특한 무드를 주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나이젤 카본으로 다 입으면 너무 튀는 것 같고 아우터나 바지같은 것을 입어주면 포인트가 되는 것 같습니다. 사이즈는 48인데 보기좋게 딱 맞습니다.



OUTER: Nigel cabourn usn 나이젤카본

SHIRTS: muji labo 무인양품 라보

BOTTOM: levis vintage clothing 67505 LVC 1967-505

SHOES: Kleman padre 클레망 파드레

BAG: BLANKOF HELEMET BAG 블랭코브 헬맷백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읽어야 산다 2017.04.30 15:19 신고

    베스트공감입니다

  2. sophie 2017.05.05 21:03 신고

    혹시 이티스 수리하신적 있나요? 착용감이 이상해서 보니 힐카운터가 산산조각 났네요ㅜㅜ 구겨 신은적도 없는데

  3. 기자 2017.05.12 10:27 신고

    저는 리포터백을 쓰고 있는데 똑같은 문제를 겪고 있습니다. 리포터백이 의도한 중랑 정도를 초과하는 하중이 결코 아닐 텐데 이음새에서 소리가 납니다. 어깨 부분에 쿠셔닝이 없고 스트랩 조절 부분이 묘하게 쇄골뼈와 겹치는 점도 불만입니다만 이런 점은 차치하더라도 소리 문제는 결함이 아닌가 싶을 정도예요. 혹시 이점에 대해서 블랭코브 측에 문의해보셨나요? 고질적인 문제 같은데 공론화되지 않는 점이 신기하네요.

    • 낙낙이 2017.05.12 10:33 신고

      제가 느끼는 문제점들이랑 정확히 일치하십니다. 저는 소리는 이제 포기했고, 크로스로 메었을 때 스트랩부분이 쇄골뼈와 부딪히는 것도 제가 말라서 좀 유난스러운 것이라 여겼는데 같은 문제점을 느끼시는 분이 있으시네요. 스트랩 연결고리 부분의 문제인게 확실해 보이는데 리콜이나 이런건 아니더라도 후 제품에는 고려가 되어야 할텐데요. 공개적으로 문제삼는 포스팅은 아직 저밖에 없는 것 같아서 공론화가 되면 보고 수정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입니다. 공식적으로 문제제기를 하기엔 혼자 너무 유난떠는걸수도 있단 생각을 해서요. 블랭코브가 스고 있는 플라스틱 스트랩은 YKK제품인데 하중고려를 안한 부자재 선택인 것 같아서 부자재 교체를 좀 해야될 것 같습니다.

  4. 기자 2017.05.16 12:30 신고

    예. 사실 블랭코브의 만듦새에 대한 집착이나 가치 철학 같은 걸 생각해보면 좀 실망스러운 부분입니다. 저는 이정도 소음 문제면 리콜 사유도 된다고 생각했어요. 하는 수 없이 저는 다른 스트랩 구매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맥포스에서 나오는 숄더 패드가 달린 스트랩이 어떨까 하고 알아보고 있어요. 여기는 소음에 대한 언급은 없는 걸 보니 괜찮지 않을까 싶은데 사용하게 되면 후기를 전해드리겠습니다 ㅎㅎ.

    • 기자 2017.05.17 15:39 신고

      이 글에 이어서 답니다. 맥포스의 숄더 스트랩을 받아서 사용해봤습니다. 소리가 완전 사라지지는 않습니다. 이것도 블랭코브와 동일한 형태의 플라스틱으로 된 부자재거든요. 소음이 발생하는 것은 플라스틱 소재 자체의 문제인 것 같아요. 여하튼 소음이 완전 사라진 것은 아니나 블랭코브의 그것보다는 덜하고, 어깨 충격을 완화시켜주는 숄더 패드가 있어서 좀 낫습니다. 다만 색이 블랭코브의 오묘한 올리브 그레이 색상과는 약간 다릅니다. 아쉬운대로 저는 블랭코브의 개선품이 나올 때까지는 일단 맥포스의 스트랩으로 메고 다닐 생각입니다.

    • 낙낙이 2017.05.17 17:18 신고

      헛 댓글을 달았었는데 확인을 안했는지 업로드가 되지 않은 모양입니다. 말씀해주신 스트랩을 찾아 봤는데 색도 3종류이고 카키색이 올리브 그레이와 비슷해서 저도 고민을 조금 하고 있습니다. 아버지가 제 핼맷백을 보고 좋아하셔서 이번 어버이날에 요시다 포터의 핼맷백을 사드렸는데 포터쪽은 스트랩도 두툼하게 되어 있고 스트랩을 아예 박음질해서 나와서 안정적이란 인상을 받았습니다. 소음 문제가 여전히 해결이 안되었다고 하니 아쉽네요 ㅠㅠ 저도 적극적으로 구입을 고민해봐야겠습니다. 좋은 정보 정말 감사합니다. 색상은 많이 다른 편인가요?

  5. 기자 2017.05.18 19:58 신고

    색상은 차이는 있는데 이질감이 느껴지는 정도는 아닙니다. 그런데... 며칠 써 보니 소움은 또 큰 차이가 없는 것 같아요 ㅋㅋㅋ 확인해보니 이것도 그놈의 YKK입니다. 왠지 외형이 너무 비슷하더라니... 저같은 우여곡절 겪지 마시고 숄더 패드만 따로 구입해보시는 걸 권해드립니다. 이거의 존재감이 정말 크거든요. Foliage 색상이 올리브그레이와 제일 유사합니다. 그리고 덧붙여서 블랭코브에 문의해보니 다음 시즌에 개선하겠다고 합니다. 그때 스트랩을 따로 구입할 수 있게 해주신다네요.

    • 낙낙이 2017.05.19 11:37 신고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저는 숄더패드만 하나 따로 주문해봤습니다. 아무래도 어깨가 쳐지는 느낌이라 기대가 많이 되네요. 올리브 그레이가 상당히 묘한 색깔이라 이런게 없으리라 생각했는데 정말 감사합니다. 오면 따로 포스팅을 하던가 하겠습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기자님!

  6. 지나가다 2017.09.14 09:47 신고

    안녕하세요 포스트 잘 읽었습니다^^ 저도 이제품을 구매할까 고민중인데 혹시 소음 문제는 사용하시면서 더 나아졌나요? 포터 헬멧백을 살까하다가 끈 조절이 안되는 것 같아서 고민이 되네요. 포터 제품과 비교했을때 어떤 제품을 더 추천하시나요?

    • 낙낙이 2017.09.14 09:51 신고

      <B> 저의 경우에는 애초에 가방을 가볍게 하고 다니는 편이긴 합니다만 요즘엔 소음을 못 들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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