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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07 [C]


 일본의 스파 브랜드 유니클로(Uniqlo)는 가끔씩 흥미로운 프로젝트를 진행합니다. 그리고 유니클로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는 비슷한 스파 브랜드인 H&M의 콜라보레이션과 다르게 구경도 못할 만큼의 소량을 풀고 끝내지는 않기 때문에 어떤 의미에선 굉장히 민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H&M은 발망이나 베르사체, 마틴 마르지엘라 등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을 진행했지만 이들 제품은 발매 전날 캠핑을 하지 않고서는 구경도 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웃돈을 주고 매물로 구입해야할 정도입니다. 하지만 유니클로의 다른 브랜드와의 협업은 몇몇 제품은 구하기가 어렵더라도 구경 못할 정도로 적은 수량을 발매하지는 않아서 좋습니다.

 

유니클로 퓨어블루재팬


 몇 해 전, 유니클로에서는 ‘Pure Blue Japan’이라는 셀비지 데님을 기반으로 한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일본의 우수한 데님을 널리 알리기 위한 프로젝트로 보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당연히 ‘Pure Blue Japan’ 흔히 PBJ라고 불리는 데님 회사와는 관련이 없습니다. Uniqlo X PBJ가 아닌 것이지요. 하지만 조금만 검색을 해봐도 많은 사람들이 이를 PBJ와의 협업으로 오해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당연히 법률적인 문제는 없겠지만 유니클로 같이 큰 회사가 이러한 회사의 존재를 모르지 않았을텐데 압도적인 영향력을 가졌으면서 이러한 일을 감행하는 것은 썩 보기 좋은 모습은 아닙니다



Outer: orslow jungle fatigue 오어슬로우 정글퍼티크

Shirts: Uniqlo EFC 유니클로 EFC 셔츠

Bottom: Uniqlo pure blue japan 유니클로 퓨어 블루 재팬 셀비지 데님

Shoes: Kleman Padre 클레망 파드레

Bag: Blankof helmet bag 블랭코브 핼맷백


 첫번째 사진에서 입은 바지는 UNIQLO Pure Blue Japan의 청바지입니다. 당시 판매가는 6만원 정도로 비교적 높게 잡혔는데 판매가 저조해서 3만원에 세일할 때 샀었던 것 같습니다. 요즘 생각해보면 6만원이 그렇게 비싼 가격도 아닌데 다른 제품도 사둘 걸 그랬습니다. 구입하고 난 직후에는 밑위가 너무 길어서 한번도 입지 않았는데 요즘 다시 입어보니 괜찮아서 기장을 수선해서 입었습니다. 이런 것을 보면 삶의 대부분의 문제는 인식에 달려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같은 바지임에도 괜히 샀다 후회하고 다시 또 같은 바지를 두고 그때 사두길 잘했단 생각도 하니까요. 이런 일들을 겪다 보면 내가 오늘 정말 아니라고 거부하던 일도, 정말 최고라고 좋아하는 일도 편향된 일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쩌면 내가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절대적이지 않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 나이를 먹는 일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강렬히 옳다고 믿었던 일들을 훗날 부정하게 되거나, 격렬하게 반대하던 일을 다시 긍정하게 되는 일들을 겪으면서 우리는 나이를 먹게 되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Outer: spectator 171-003 스펙테이터 데님자켓

Shirts: Uniqlo EFC 유니클로 EFC 셔츠

Bottom: Muji chino 무인양품 치노

Shoes: Kleman Padre 클레망 파드레

Bag: Blankof helmet bag 블랭코브 핼맷백

 

스펙테이터 데님자켓 171-003


 옷을 정말 오랫동안 좋아했지만 이거 정말 최고다 싶은 생각이 드는 옷은 별로 없습니다. 잘 입고 다니면서, ‘이거 사길 정말 잘했다.’ 정도의 생각만 들어도 성공한 옷이란 생각입니다. 아주 가끔씩 정말 마음에 쏙 드는 옷이 있는데 제게는 스펙테이터의 데님자켓이 그렇습니다. 스펙테이터를 진행하시는 안태옥 실장님의 블로그에서 이 옷이 세탁 후에 수축이 있다고 그랬는데 리지드 상태의 사이즈 감이 좋아서 계속 입다가 언젠가 수축될 것, 매를 먼저 맞자는 생각이 들어서 세탁을 했습니다. 손세탁을 하고 건조기를 사용하지 않고 말렸는데 그래도 수축이 확실히 된 것 같습니다.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다음에 L사이즈 매물이라고 구해야 하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작아서 못 입을 정도의 느낌은 아니라서 다행입니다. 저는 몸이 큰 편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데 어째 입는 옷의 사이즈를 다 키워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클레망 파드레 KLEMAN PADRE

 

 클레망에 대해서는 블로그에서 놀라울 만큼 코멘트가 없었는데 클레망 파드레는 정말 좋은 신발입니다. 인스타그램에서 쭉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는 거의 몇 달 동안 매일같이 클레망을 신었습니다. 그만큼 손이 많이 가는 신발입니다. 그런데도 눈에 띄는 마모가 없는 것을 보면 정말 좋은 신발이라는 생각입니다. 구매를 고려하시는 분은 구입하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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