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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 무전원 스피커 LISTEN 리워딩 후기

category About a Thing 2017.06.27 00:43

<K> 무전원 스피커 "LISTEN"

from wadiz

  와디즈의 프로젝트는 항상 챙겨보는 편입니다. 새로운 생각을 보는 것도 좋고, 그런 참신한 아이디어에서 흘러나오는 열정을 느끼는 것은 항상 즐거운 일입니다. 올해 초 이사를 하면서 블루투스 스피커를 하나 살까 고민하던 중 와디즈의 무전원 스피커 프로젝트를 보게 되었습니다. "LISTEN"이라는 이름을 가진 무전원 스피커였습니다. 무전원이면서 자연스럽게 소리를 살려준다는 점이 끌렸습니다. 또 스피커 위에 스마트폰을 거치해 충전도고, 통화도 하면서 쓸 수 있다는 범용성이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사실 무엇보다도 소개영상의 좋은 사운드와 꽤 잘 빠진 디자인이 이 프로젝트에 펀딩하게 된 메인요인이었습니다.

  LISTEN의 소개글을 보면 기술적인 바탕을 알려줍니다. 소라 원뿔 구조와 피보나치 수열, 그리고 백로드 혼 방식을 적용했다고 합니다. 문과로 살아온 저에겐 그저 어색하기 그지 없는 이야기입니다. 기존의 이런 형식의 무전원 스피커는 공명을 이용해서 울림을 이용하다보니 그저 소리는 커지고 각 주파수의 간섭이 있어서 소리가 뭉개지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흔히 스피커 대용으로 플라스틱 컵 같은 곳에 넣어서 쓰던 것이 그 예일 것입니다. 그러나 LISTEN은 원뿔구조를 이용해 파이프의 소리를 통해서 그런 간섭없이 음역대의 소리를 살립니다. 결국 단순히 음량만 키워주는 것이 아니라 악기 고유의 소리를 찾고 그 소리의 길마다 더 잘 드러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주어 풍성한 소리를 만들어 준다고 합니다. 쓰고 있는 이 순간도 잘 이해는 안 되지만 직접 들어보면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여러 장르의 음악을 듣다 보니 다양하게 비교해볼 수 있었는데 거의 대부분의 장르의 음악을 잘 소화합니다. 주로 현학기 소리를 특히 잘 살리고 울림이 있는 소리를 더 잘 표현해줍니다. 클래식 음악을 들을 때, 참 좋다고 느꼈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저는 LISTEN 스피커로 음악을 듣고 있는데, 지금 흘러나오는 파라솔의 '베개와 천장'이라는 곡이 이어폰으로 들을 때보다 더 좋게 다가오는 기분입니다. 아까도 언급했지만 기존의 그저 볼륨만 높여주던 것과는 확연히 다릅니다. 베이스를 연주했었기에 밴드음악을 들을 때 베이스를 집중해서 듣는데, 참 신기하게도 LISTEN으로 들을 때는 베이스 특유의 울림이나 봉봉거리는 소리를 나름 잘 잡아내고 있습니다. 라이브 연주 수준으로 다가오지는 않지만 그냥 이어폰 없이 들을 때와 비교한다면 확연히 다른 구석이 있습니다. 볼륨을 키우면 키울수록 이런 강점들은 더 잘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아마 야외에서 볼륨을 최대한 틀어서 사용한다면 소음 속에서도 자기 소리를 잘 내리라 보입니다.


  지금까지 LISTEN 스피커에 대한 칭송을 했으니 이걸 받게된 제 소감을 적어볼까 합니다. 와디즈에서 펀딩을 하고 리워드로 받는 것이었는데 사실 생각보다 너무너무너무 늦게 왔습니다. 분명 처음 리워드 신청을 하고 펀딩을 할 때는 5월 1일 발송이었습니다. 펀딩을 3, 4월쯤에 했던거로 기억하는데 그거에 비해서도 5월은 참 늦은 날이었습니다. 하지만 각종 제작의 어려움과 세관 문제 등이 겹쳐졌다면서 결국 제 손에 들어온건 6월 중순이 지나서였습니다. 사실 지금 잘 사용하고 있기에 웃고 있지만, 생각했던만큼의 퀄리티가 나오지 않았다면 굉장히 화가 났을 것입니다.

  케이스부터 예뻤습니다. 사실 예쁜 게 좋습니다. 2달이나 기다렸는데 이런 사소한 포장부터 마음에 들지 않았다면 아마 집어던지고 컴플레인의 화신이 되었을 것입니다. 이 상자 안에는 스피커 본체와 설명서 그리고 각종 조립 부품들이 들어있습니다. 상자를 열고 나서 알았지만 제가 조립해야하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이처럼 밑의 받침대 부분은 손수 조립해야 했습니다. 원래 뭉툭한 이 받침도 크게 나쁘진 않는데 조형적인 측면에서 이 뾰족한 받침이 좀더 이뻐보입니다. 나사 형식이 아니라 고무링을 놓고 그냥 힘으로 조립하는 방식인데 힘이 없는 제게도 조금도 버겁지 않습니다. 뾰족한 4개의 받침을 다 조립하고 나니까 엣지가 산다고 할까요? 생각했던 그 모습이 나왔습니다.

   완성된 모습입니다! 생각 이상으로 너무 잘 빠졌습니다. 색을 선택할 수 있어서 저는 블랙을 골랐는데 골드 컬러의 금형이랑 가장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블랙과 골드의 조합은 역시 진리입니다. 스피커 위에 빼꼼하고 드러낸 회색 부분은 받침대 입니다. 받침대가 총 4개 주어지는데 스마트폰의 두께나 포케이스 여부에 따라 스피커에 꼭 맞게 도와주는 보조 장치입니다. 이런 세심한 배려가 눈에 띕니다. 아마 스피커가 밑에 달려있는 거의 모든 기종의 스마트 폰은 사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와디즈를 통해 펀딩을 하고 리워드를 받는 것이 이런 맛일 겁니다. 생각지 못한 소소한 즐거움을 만나고, 새로운 생각에 조금이라도 발을 담가보는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와디즈를 한 번도 도전해보지 않았다면 지금이라고 방문해서 한 번 살펴보면 좋을 거라 생각합니다. 사실 가격이 그렇게 싸지는 않습니다. 간간이 정말 저렴한 가격에 제공되는 경우도 있지만 대개 일반적인 가격 수준이거나 그것을 조금 웃도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전에 보기 힘든 새로운 제품을 만나고 먼저 써본다는 의미를 생각하면 꽤 합리적일 수도 있다 생각합니다. 어쩌다보니 와디즈가 홍보가 된 느낌이네요.

  여튼 늦었지만 그만큼 즐거운 LISTEN 개봉기 겸 후기였습니다. 앞으로 음악 조금 더 열심히 듣고, 더 잘 들어보고자 합니다. <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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