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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y Suleiman의 What's the Score (feat. Joey Bada$$)]

from wepluggoodmusic

 쓰긴 싫은 말이지만 알만할 사람은 다 알만한 뮤지션이란 말을 붙여주게 된다. 듣고 있는 내내 그저 흐뭇하게 듣게 되는 순간이 많다. 오늘의 뮤지션 "Ady Suleiman"을 쓰기 위해 지금 듣고 있는 시간도 참 즐겁다. 한국말로 굳이 이름을 적는다면 '에디 슐레이먼'일 것이다. 슐레이먼은 2015년에 데뷔한, 얼마 안 된 영국의 신인 뮤지션이다. 맨날 영국 칭찬을 해서 이젠 지겹기도 하지만, 정말 영국은 음악적 토양이 마련된 건지 이렇게 좋은 아티스트가 또 나온다는 사실이 놀랍다. 일단 그의 장르는 팝으로 되어있다. 그의 곡을 얼핏 들으면 옅은 존 레전드(John Legend)처럼 느껴지고, 그런 음악에 적합할 것이라고 느껴진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그의 음악을 정의하기엔 참 부족하다. 

  일단 그루브있는 기타 사운드에 얹은 본인만의 보컬은 너무나 뛰어나다. 포크 쪽의 제이슨 므라즈(Jason Mraz)가 자연스레 떠오르게 된다. 므라즈가 가볍고 따뜻한 목소리로 우리에게 다가온다면 슐레이먼은 다소 거친 목소리이다. 소울에 가깝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덕에 기타만 있어도 충분히 보컬이 빛나고 매력을 뿜어낸다. 소울풀한 목소리는 사실 어디에든 잘 어울린다. 기타와 있는 포크뿐 아니라, 대척점에 있는 힙합이나 일렉트로닉 혹은 락 쪽으로 가도 충분히 빛을 발할 것이다. 이런 좋은 보컬을 가지고 자기의 음악을 펼쳐나가는데 어느 누가 싫어할까 싶다. 그저 읊조릴 때는 꽤나 따뜻한 음색이고 잔잔하다. 하지만 고음으로 올라갈수록 더 거칠어지고 귀를 긁어주는 느낌이다. 대개 이런 경우 고음으로 올라가는 것이 버겁게 다가와 곡을 망쳐버리는 경우가 더러 있곤 하다. 하지만 슐레이먼은 쥐어짜낸다기 보다 애당초 타고난 목소리임을 드러낸다. 뭐라고 딱히 표현해야할지 모르겠지만 마치 벽돌 같다는 느낌을 준다. 흔히 Brick이라고 하는 그 붉은 벽돌과 같이 단단하고 겉으론 따뜻하지만 실상 만지면 거친 질감이 그대로 드러나는, 그런 음색 말이다.

  슐레이먼의 곡을 전반적으로 좋아하는데 오늘 고른 곡은 "What's the Score"이다. "So Lost"나 "Need to Somebody Love", "State of Mind"와 같이 더 유명한 곡도 있지만 이 곡을 고른 것은 슐레이먼의 보컬과 그 그루브를 가장 잘 보여준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물론 다른 여러 곡을 듣더라도 그의 매력적인 음색이 어디 가진 않는다. 하지만 이 곡은 특히 더 드러난다고 말하고 싶다. 잔잔한 기타나 다른 사운드를 많이 쓰지 않은 곡에 비해, 더 많은 세션이 다가오고 코러스에 피쳐링도 있다. 더 다채롭게 그의 음악을 느끼는 순간이다. 초반의 평범하게 시작한 음악이 뒤로 가면서 폭발시키며 점점 커지는 곡의 크기를 느끼고 있으면 참 재밌을 수밖에 없다. 영상으로 가지고 온 official video도 친구들과 편안하게 노래부르는 기분이라서 더 재밌게 들린다. 괜히 딩고의 이슬라이브가 재밌는게 아니다.

  음악 좋아하는 다른 친구에게 슐레이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물어보려고 전화를 했었다. 그런데 그 친구는 잘 모르고 있었으나 나에게 이번에 내한한다는 정보를 던져주었다. 덕분에 지금 예매해야하는가 하는 고민에 빠지고 있다. '사운스퍼레이드'라는데 슐레이먼 하나 보겠다고 갈 수는 없는 노릇이다. 슐레이먼은 소니와 계약하고 음악 생활을 하고 있다. 세계적인 회사 밑에서 시작하는만큼 더 잘 알려져서 한국에서도 종종 만날 기회가 생기기를 조금이나마 바란다.

 오늘은 이 곡이다. 듣자! <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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