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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니 7월에는 블로그에 글을 한 개도 올리지 않았습니다. 6월에 너무 열심히 했더니 안식월 같은게 필요했는디 모르겠습니다. 게다가 7월은 날씨가 너무 덥고 습해서 도저히 글을 쓸만한 기분이 안들더군요. 그래도 재충전을 하고 블로그도 다시 열심히 해보려 합니다.

얼마 전에는 강남역 화덕피자 가게인 '나폴리 회관'에 다녀왔습니다. 지나가다 우연히 발견했는데 아마 생긴지 얼마 안된 곳 같습니다.

저녁 7시가 조금 안되어서 방문했는데 위치가 다소 외진 탓인지 손님들이 많지 않았습니다. 가게의 외관은 깔끔했고 내부도 공간이나 테이블 배치가 여유로워서 시원하고 좋았습니다.



피자와 파스타의 가격은 1.4~2만원 대로 저렴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무난한 편에 속합니다. 저희는 마르게리따 피자와 뇨끼 알라 볼로네제를 주문했습니다. 주문을 받는 직원분도 친절한 편이었습니다.

먼저 주문한 마르게리따 피자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피자 조각을 한 입 먹어보니 탄맛이 너무 강했습니다. 그 부분만 그런건가 싶어서 일단 베어물었던 한 조각을 다 먹어봤는데 역시나 계속 탄맛이 났습니다. 화덕피자 특성상 강한 화력 때문에 도우가 조금 탈 수 있고 그로 인해 탄맛이 조금 날 수 있는 것은 압니다. 하지만 이렇게 탄맛이 피자 맛을 침범(?)하는 경우는 처음인 것 같았습니다.



원래 컴플레인 같은 것을 잘 하는 편이 아니라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하는 사이 직원분이 주문한 뇨끼를 갖다주러 오셔서 피자에서 너무 탄맛이 난다고 얘기하였습니다. 그랬더니 직원분이 바로 피자를 들고 주방에 가져가서 얘기해준다 하였습니다.

그 사이 저희는 주문했던 뇨끼를 먹어봤습니다. 뇨끼란 것을 처음 먹어봤는데 감자로 만든 옹심이 정도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쫀득한 뇨끼와 볼로네제 소스가 잘 어울렸습니다.



뇨끼를 먹는 중 마르게리따 피자를 새로 구운 것이 나왔습니다. 확실히 처음 먹었던 피자보다 탄맛이 거의 안났습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마르게리따 피자는 이탈리아 국기의 색조합에서 비롯된 것인데 바질을 너무 조금 올린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어차피 마르게리따 피자에 올라가는 바질에 어떤 대단한 맛을 기대하진 않지만 어쨋든 마르게리따 피자를 주문했을 때 기대하는 비쥬얼이란게 있으니까요.
그리고 혹시 탄맛에 예민하신 분이라면 마르게리따 피자 같이 단순한 구성이 아닌 위에 프로슈트와 루꼴라 등이 잔뜩 올라가는 피자를 주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첫번째 나온 피자에서 탄맛이 강하게 나서 다소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강남역 일대 화덕피자 집 중에서는 제일 괜찮다고 느꼈습니다. 마초쉐프는 무난하지만 음식을 알바생들이 만드는 느낌이 강하고 도치피자는 재료를 너무 아끼는 경향이 있는데다 기분 나쁠 정도로 불친절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어디까지나 두번째로 나온 마르게리따 피자를 기준으로 했을 때의 이야기 입니다.

생긴지 얼마 안된 가게 같아서 이런 얘기를 쓰는 것에 대해 얼마간 고민했습니다. 하지만 나폴리 회관은 가게 분위기도 좋고 직원분들도 친절한 편이고 음식도 기본적으로 정통 이탈리안 느낌이라 디테일한 부분만 개선하면 괜찮겠다 싶어서 아쉬웠던 점을 조금 남겨봤습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디테일한 부분만 잘 개선하면 강남역에서 제일 괜찮은 화덕 피자 가게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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