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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타국의 음식을 전문으로하는 음식점을 갈 때는 전혀 새로운 것을 맛보는 경험에 대한 기대감이 있습니다. 

(인디언 아파치 족의 전통 음식점이라면 긴장을 할 것 같긴 합니다만...)

반대로 중식집이나 피자·파스타 따위의 뻔한 음식을 먹으러 갈 때는 기대하는 응당의 맛이 있습니다.


예를들어 "그래. 이탈리아 화덕 피자라면 마땅히 이런 맛이 나야지." 랄까요.


이번에 신세계 백화점 11층에 있는 '조선호텔 호경전'에 가면서도 비슷한 마음으로 갔습니다. 사전 조사에 따르면 가격이 제법 나가는 중식당이었기 때문에


'가격이 제법 나가는 중식당이라면 마땅히 좋은 향을 내면서 깔끔하면서도 깊은 맛을 내야지.' 하는 마음가짐으로 방문하였습니다.


저와 일행은 찹쌀탕수육(꿔바로우) 소(小) 39000원 짜리와 짬뽕 1만원 짜리 2개를 주문했습니다.


먼저 기본 찬으로 단무지와 짜사이가 나왔습니다. '음식을 어떻게 하는지는 그 집 김치만 맛보면 알 수 있다.'는 신념에 따라 짜사이를 먹어봤는데 싱싱하니 매콤하고 맛있었습니다. 그래서 당연히 다음에 나올 요리들도 맛있겠거니 하고 기대를 하고 있었습니다.


얼마 후에 주문했던 꿔바로우(찹쌀 탕수육)이 나왔습니다만...





찹쌀 탕수육이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게 식감은 전혀 쫀득하지 않으며 고기도 너무 얇았습니다. 

소스는 싱겁고 고기는 얇으니 시간이 조금 지나자 탕수육에서 '찹쌀'로 추정되는 부분이 하얗게 뜨면서 무미(無味)의 떡을 씹는 것 같이 느껴졌습니다.

가격이 39,000원 인 것에 비해 실망스러운 수준이 아니라 이런 음식을 찹쌀탕수육(꿔바로우)라고 내놓는 것이 어이없을 정도였습니다.




다음으로는 주문했던 짬뽕이 나왔습니다. 중식당에 가면 식사는 무조건 짬뽕을 주문할 정도로 짬뽕을 좋아합니다.

사실은 짬뽕을 먹을 목적으로 중식당을 즐겨찾는 것이기도 합니다.

'호경전'의 짬뽕은 다른 블로그 리뷰에서도 언급하듯이 많이 맵습니다. 

싱싱한 해산물과 채소들을 재료로 써놓고 정작 국물을 너무 맵게 만들어버려 국물에서 깊이나 맛이란게 느껴지지 않고 그져 얼얼한 기분 밖에 들지 않았습니다.




짬뽕까지 실망스러우니 '호경전'에서 맛있게 먹은 것은 기본 찬으로 나오는 짜사이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가격이 제법 나가는 중식당이라면 마땅히 좋은 향을 내면서 깔끔하면서도 깊은 맛을 내야지.'하는 처음의 기대는 무참히 산산조각 나버렸습니다.

기껏해야 짬뽕이랑 찹쌀 탕수육(꿔바로우)만 먹어본 놈이 어디 감히 '호경전'에 대해 평가하려 드냐고 하신다면 할 말은 없습니다만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은 음식점 입니다.

아니 저와 친한 누군가가 방문하려 한다면 꼭 말리고 싶은 음식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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