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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21 [C]

위대한 개츠비의 마지막 구절

 저희 블로그의 이름은 ‘so we beat on’입니다. 대부분 아시겠지만 이는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의 소설 위대한 개츠비의 마지막 구절에서 따온 말입니다. 전체 문장은 ‘So we beat on boats against the current borne back ceaselessly into the past’ 입니다. 해석을 하자면 우리는 끊임없이 과거로 떠밀려가면서도 이를 거슬러 앞으로 나아간다입니다. 사실 저 문장만 놓고 보면 나아가는 것에 초점이 있는지, 아니면 떠밀려 가는 것에 초점이 있는지 분간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이 문장 앞에 놓인 문장들을 보면 아무래도 초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아가는 것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Gatsby believed in the green light, the orgastic future that year by year recedes before us. It eluded us then, but that’s no matter – tomorrow we will run faster, stretch out our arms farther … And one fine morning –“

개츠비는 그 녹색 불빛을, 우리가 미처 찾기 전에 사라져버린 절정의 미래를 믿었던 것이다. 그 미래는 우리를 교묘히 피하겠지만, 그것이 문제는 아니다. 내일 우리는 더 빨리 뛸 것이며, 더 멀리 팔을 뻗칠 것이다. 그리고 어느 좋은 아침에..”

  피츠제럴드는 글로 자신의 삶의 구원을 얻고자 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알코올 중독과 대중의 냉대 속에서도 글을 쓰는 것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열심히 쓴 그의 글이 생전에 그의 손을 다시 들어준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피츠제럴드는 끊임없이 떠밀려가면서도 노 젓는 것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의 삶에 위대한 부분이 있다면 아마도 이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위대한 개츠비를 3번 읽은 사람과는 누구나 친구가 될 수 있다고 적은 무라카미 하루키가 자신의 묘비명을 '적어도 걷지는 않았다'라고 정한 것도 비슷한 맥락이라 생각합니다. 저희 블로그도 그런 마음가짐으로 운영하고 싶습니다. 

사실 뭐 거창하게 삶의 가치관이나, 블로그의 준칙으로 삼을만 하다 생각해서 이름을 지은 것은 아니고, 그냥 좋아해서 그렇게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복장입니다. 만약 베드포드 자켓의 사이즈가 좀 더 넉넉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지만, 그래도 깡총한 개성이 있어서 나름대로 잘 입고 있습니다. 하지만 안에 입는 셔츠를 넣어입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자켓이 총장도 짧고 전반적으로 작은 느낌이라 균형이 잘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눈썰미가 좋으신 분은 알아보시겠지만 단추도 바꿔서 달았습니다. 유니폼 서지가 원단 이름인 만큼 닻이 그려진 금속 단추로 바꿔 달았습니다. 베드포드는 고리 단추라 단추를 바꿔다는게 굉장히 쉽고, 단추도 얼마 안해서 입다가 질리시면 이렇게 하는 것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블레이저 느낌도 나고, 해군 정복같은 느낌도 들어서 만족하고 있습니다.

Outer: Engineerd garments 엔지니어드 가먼츠 베드포드 자켓 유니폼 서지

Top: uniqlo u 유니클로 유

Bottom: LVC 67505

Shoes: Kleman padre 클레망 파드레

Bag: blankof 블랭코브 핼맷백

맨케이브의 행사에서 득템한 호랑이 자수가 그려진 아워레가시의 데님자켓입니다. 호랑이가 귀여운데 어머니는 일본 기념품 자켓같다고 싫어하셨습니다. 어머니의 패션에 대한 식견이 의외로 넓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자켓 뒤에 놓인 호랑이 자수는 2차 세계대전 종전 후에 일본에 주둔하던 미군이 기념품으로 일본적인 자수를 박아서 가져갔던 수브니어 자켓에 자주 쓰이는 전형적인 자수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건 구찌의 호랑이나 진배 없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Outer: ourlegacy denim jacket 아워레가시 데님자켓

Top: mancave standard 맨케이브 스탠다드

Bottom: muji chino 무인양품 치노

Shoes: Kleman padre 클레망 파드레

Bag: blankof 블랭코브 핼맷백

서울역 클럽모나코 아울렛에서 셔츠를 70%할인하기에 하나 사보았습니다. 차이나 카라에 데님 셔츠입니다. 이런 컨템프로리 브랜드에서 옷을 사는 것은 꽤 오랜만인 것 같습니다. 셔츠 자체는 이쁜데 어두운색 이너는 톤을 맞추어 코디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색이 아예 다른 올리브색 아우터와 입고 밝은 청바지와 입으니 아주 겉도는 것 같습니다. 만약 네이비색 블레이저에 어두운 회색바지 정도를 입었으면 더 세련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다음엔 그렇게 입어보겠습니다.

Outer: Engineerd garments 엔지니어드 가먼츠 필드셔츠

Top: club monaco 클럽모나코

Bottom: LVC 67505

Shoes: Kleman padre 클레망 파드레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최주현 2017.09.22 18:08 신고

    안녕하세요. 아워스코프입니다.
    갑작스레 댓글을 남겨 죄송합니다.
    평소 자주 블로그와 인스타그램 통해서 챙겨보곤 했었는데요.

    저희 제품과도 잘 어울리실 것 같아 협찬의뢰 드리려고 인스타그램에 다이렉트메세지 보냈었는데 확인 부탁드리겠습니다!

    아워스코프 최주현

    • 낙낙이 2017.09.22 20:08 신고

      안녕하세요.

      제가 인스타그램이 미숙해서 미처 확인을 못했습니다.

      좋은 제안을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하지만 평소에 블로그 등을 운영하면서 생각한 원칙들이 있어 정말 아쉽지만 거절을 해야할 것 같습니다.

      게시물들을 좋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앞으로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 jay 2017.09.25 12:52 신고

    엔가필드셔츠보구 너무 예뻐서요 실례가 안된다면 스펙좀 알수있을까요 제가 173/65인데 s사이즈로 가면되나해서 ㅎㅎ.. 엔가 입문하려구하는데 글쓴이님 글보고 뽐뿌와서 지르기 일보직전이라 ㅎㅎ.. 실례가 안된다면 알려주심 감사하겠습니다!

    • 낙낙이 2017.09.25 14:44 신고

      안녕하세요. 게시물은 제가 173에 60정도 나가는데 L사서 입은 사진입니다. 아무래도 M을 입으시는게 S보단 낫지않을까 싶습니다. 원하는 피팅감은 사람마다 다르긴 하지만요.

  3. adot 2017.09.26 18:49 신고

    유니클로u 셔츠가 참예쁜데 지금은 이제 못구하겠죠?ㅠㅠ

  4. 동동이 2017.09.28 04:49 신고

    오래간만에 들렀습니다. 독일로 교환학생을 와서 정신이 없네요. 하시는 일 다 잘 풀리시길 기원합니다.

    • 낙낙이 2017.09.28 23:25 신고

      동동님 오랜만에 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 독일로 가셨다니 그곳에서도 모쪼록 즐거운 명절 보내시길 바랍니다. 저희도 동동님을 그리워하고 있습니다.

  5. 박박이 2017.11.30 22:07 신고

    바지핏 좋으세요^^ 유니클로 청바지 슬림핏인가요? 사이즈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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