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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유희열의 라디오 천국을 참 열심히 들었던 때가 있습니다. 일요일에는 다양한 아티스트들을 초대하여 음악에 대한 설명을 듣고 다양한 이야기를 하는 코너가 있었습니다. 그때 DJ인 유희열 씨가 이 곡은 어떻게 만들게 된 것인지를 묻자, 게스트로 나온 분이 새로운 기타를 샀더니 그에 맞는 새로운 악상들이 떠올랐다고 대답했습니다. 저는 다룰 줄 아는 악기가 거의 전무한 편이라 잘 모르겠지만 음악을 하시는 분들은 악기를 새로 사면 그에 맞는 새로운 악상들이 떠오른다고 합니다. 이를테면 어쿠스틱 기타를 치는 분들도 클래식 기타를 사면 기존과 다른 악상들이 떠오른다고 하더군요. 

저는 요즘 클래식 룩이 좋아져서 타이를 하고 다니는 것을 좋아했는데, 마스터 필름의 홀스하이드 선버스트(Horsehide Sunburst)를 샀더니 이전과는 다른 스타일로 옷을 입고 싶어지더군요. 사놓고 입지 않다가 얼마 전에 수선해놓은 이스트로그 치노팬츠와 함께 입으니 인디아나 존스 같은 무드가 나는 것 같아 데저트 부츠와 함께 입어봤습니다. 새로운 종류의 악기를 사면 그에 맞는 새로운 악상들이 떠오른다는 아티스트들의 마음이 이런건지도 모르겠습니다.






마스터 필름 홀스하이드 1930 선버스트 (Master Film Horse Hide 1930's Sunburst Sport Jacket)


얼마 전에 마스터 필름의 새로운 매장에 방문하여 얼떨결에 구매해버린 자켓 입니다. 제품의 디테일에 대한 설명은 지난 번 후기의 링크로 대신하겠습니다.

마스터필름 홀스하이드 선버스트 후기 (Master Film 'Sunburst' 30's sport jacket) :http://overmyhead.tistory.com/344


지난 글에도 언급했지만 친구가 카페레이서 자켓(RJ-007) 사이즈를 체크해보고 싶어서 방문했던건데 선버스트의 등판에 계속 눈이 가서 저까지 구매해버리고 말았습니다. 제품 자체도 정말 마음에 들지만, 마스터 필름의 사장님도 정말 친절하시고 제품에 대해 설명들이나 부자재에 대한 설명도 재밌게 해주셔서 자켓을 만들기 위해 많은 연구를 한 것 같아 감탄하기도 했습니다. 뭐 자켓이야 인터넷으로 제품 사진만 봐도 멋있지만, 매장에 방문해서 사장님과 대화를 나누고 옷에 대한 설명을 듣다보면 애정을 가질 수 밖에 없는 브랜드인 것 같습니다. 옷을 만든 사람을 만나보고, 제품에 대한 직접 설명을 듣고 옷을 산다는 것이 정말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습니다. 매장에서 D포켓 라이더인 '로드 챔프'도 입어봤는데 너무 멋져서 다음에 언젠가 구매하고 싶더군요. 한남동에 위치한 마스터 필름 매장에 방문해보시면 좋은 레더 자켓을 기분 좋게 구매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스트로그 치노팬츠 (Eastlogue Chino Pants)


가로수길 솔티 서울 매장에서 구매한 이스트로그 14f/w 치노팬츠 입니다. 정확한 모델명은 모르겠지만 전체적인 실루엣이나 디테일들이 멋진 자켓 입니다. 허벅지 전면부로 포켓과 플랩이 있고, 옆 재봉선 뒷쪽으로도 작은 포켓들이 있어 재밌는 바지 입니다. 제가 그 많은 포켓들을 쓸 일은 없겠지만, 많은 짐을 지고 다니는 군인이나 모험가들에게 어울리는 팬츠가 아닐까 싶습니다. 얼마전에 기장이 길어서 손이 가지 않는 면바지들의 기장을 죄다 쳐버리면서 이스트로그 팬츠도 같이 맡겼더니 활용도가 높아진 것 같습니다. 통이 넉넉하지만 아래로 갈수록 좁아지는 테이퍼드 핏이라 실루엣도 마음에 듭니다.



Outer: 마스터 필름 홀스하이드 1930 선버스트 (Master Film Horse Hide 1930's Sunburst Sport Jacket)

Inner: 맨케이브 스탠다드 포켓 티셔츠 (Mancave Standard Pocket T-shirts)

Bottom: 이스트로그 치노팬츠 (Eastlogue Chino Pants)

Shoes: 로크 사하라 데저트 부츠 (Loake Sahara Desert Boots)



제가 구매한 마스터필름 홀스하이드 선버스트 스포트 자켓의 가격은 대략 80만원 정도인데 제품 자체도 만족스럽지만, 매장에서 사장님을 뵙고 구매하니 가격 이상의 값어치를 하는 자켓 같습니다. 아무리 멋진 옷이라도 큰 돈을 쓰고 나면 현자타임이 오기 마련인데, 마스터필름의 레더 자켓은 현자타임 같은 것을 초월할 정도로 만족스럽습니다. 이 글을 보시고 마스터필름 매장을 방문하실 분들은 예산을 넉넉히 준비해두시고 가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살 수 밖에 없는 자켓들이거든요.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1theBoy 2017.10.26 09:28 신고

    치노가 아주 예쁩니다! :)

    • 낙낙이 2017.10.26 09:30 신고

      <B> 저는 사실 예전에 스펙테이터, 이스트로그, 엔지니어드 가먼츠 등의 의류에 책정된 가격이 지나치게 비싸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보면 볼수록 값어치를 하는 느낌을 받습니다!

  2. 1theBoy 2017.10.26 09:32 신고

    값어치를 하는 제품은 오래가고 그 가격이 아깝지 않죠 :) 코디도 아주 멋지십니다! ㅎㅎ 즐거운 하루보내세요!

  3. 스키씨 2017.11.12 18:15 신고

    새로운 스타일의 옷을 입을 때 그에 맞는 새로운 코디를 해본다는게 공감되네요!

    언제나 옷을 입는건 재밌는 것 같아요 :)

  4. 2017.11.16 00:00

    비밀댓글입니다

    • 낙낙이 2017.11.16 13:09 신고

      이게 슬림 치노가 맞는데 오래된 제품이라 현행제품에는 회색이 없는 것 같습니다 ㅠㅠ 얼마 전까지는 몇 사이즈가 남아있었는데 마저 판매가 된 것 같습니다. 색상은 일반적인 회색이 많고, 색감 자체가 특별하진 않아서 다른 회색 슬림한 치노를 구입하셔도 큰 문제는 없을 것 같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5. 강원촌놈 2017.11.29 01:22 신고

    엔지니어 가먼츠 관련 검색하다가 들어와봤는데
    옷을 대하는 방식이나 글의 결이 너무 인상 깊네요 ㅎㅎ 취향저격

  6. 베리됴 2018.01.12 13:36 신고

    라쥐 사이즈인데도 그렇게 커보이지 않네요.
    제가 174/70이라 미듐 살까 고민하는데..
    그냥 다음 시즌 제품 기다려야 되겠어요 ㅜㅜ
    자켓 너무 멋지네요.

    • 낙낙이 2018.01.12 13:41 신고

      사진이 그렇게 나온건지 100~105 사이즈 정도는 됩니다. 다만 가죽이 워낙 단단해서 처음이는 이너를 껴입기 힘들더라구요! 자켓 자체는 참 만족스럽습니다.

    • 베리됴 2018.01.12 18:31 신고

      제 체격에 미듐은 어떨까 한번 여쭤봅니다.
      미듐만 남아 있더라구요.
      가격이 쎄다보니 신중하게 봐야될거 같아요.
      나이도 있다보니 딱 붙게 입는건 피하고 싶네요.
      조언의 제안 부탁드립니다 ㅎㅎ

    • 낙낙이 2018.01.12 21:57 신고

      고가의 옷이다 보니 입어보고 구매하시는걸 추천해드립니다만...m은 딱 100인 것 같고 L은 105 정도 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스펙을 알아도 사람마다 평소에 입는 느낌이 달라서 아무래도 입어보고 구매하시는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7. 펑키됴 2018.03.15 15:06 신고

    덕분에 저도 이 제품 구매해서 잘 입고 있습니다. 사이즈 조언 주셔서 감사합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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