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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Aseanews

 창작뮤지컬들은 신선한 스토리와 구성으로 재미난 충격을 주곤 한다. 오늘의 '마리아마리아'는 그 선두주자이다. 10년이 넘는 세월 많은 명배우들을 거치면서 창작뮤지컬으로 최고의 작품이 되었다. 스토리의 중심은 제목처럼 '마리아'이다. 당대에 가장 잘나가는 창녀였던 마리아는 예수를 유혹해내면 자유를 준다는 로마권력자들의 제안을 받아들인다. 마리아의 끊임없는 유혹에도 예수는 굴하지 않았고, 오히려 위험에 처한 마리아를 돕는다. 그러면서 마리아는 예수에게 감복해서 그를 진심으로 따르고 사랑하게 된다. 하지만 예수는 우리가 아는 대로 십자가에 못박혀 죽고 마리아는 그를 보면서 슬퍼하는 것으로 막이 내린다. 예수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작품은 너무나 많다보니 다 비슷비슷해 보이기도 한다. 그래서 이 작품 역시 예수가 아닌 유다를 주인공으로 세웠던 지크슈(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헷갈리는 사람이 많지만 확연히 다른 작품이다.



 마리아가 주인공이다보니 여주인공의 능력이 가장 중요하다. 밑바닥의 인생에서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치는 모습, 예수의 모습에 감동해 그를 이해하기 시작하는 모습, 진정으로 그를 사랑해서 따르는 모습 등 많은 감정의 변화를 보여줘야 한다. 그와 함께 이를 담아내는 노래실력까지 갖춰야하니 거의 올스타여야 한다고 생각이 든다. 이번에 캐스팅된 소냐는 누구보다 완벽한 모습을 보여줬다. 괜히 복면가왕에서 잘 나간게 아니다. 감정선과 노래실력은 정말 감탄할 수밖에 없다. 가끔은 좀 과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객석에서 빠져서 볼 때는 그런 생각은 잘 안 난다. '사슬을 벗어나'는 마리아의 심정을 가장 잘 보여주는 곡이다. 영상이 연기를 더 보여주면 좋겠지만 이 정도만으로도 감사하다.



 이와 함께 같이 등장하는 예수 역시 만만치 않다. 락스타일의 높은 고음의 넘버들을 소화해야하다보니 아예 락커들이 이 역을 맡는 경우가 많기도 한다. 직접보았던 2012년 공연 때는 김종서와 플라워의 고유진이 예수 역에 캐스팅 되었었고, 이번 2016년 공연의 경우 몽니의 김신의와 브릭의 허규가 예수 역을 맡았다. 원래 락을 해오던 사람들만이 보여줄 수 있는 그 에너지가 작품 속의 당당한 예수의 모습과 잘 매치되는 듯 하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지크슈와 비슷해보이지만 많이 다르다. 지슈크의 예수는 인간적인 고뇌를 하면서 자신의 위치와 죽음에 대한 고민을 한다. 마리아마리아의 예수는 그보다는 더 신적인 모습을 가지고 있다. 누구나 감복할 인품과 카리스마로 종교적인 모습을 조금더 드러낸다. 그래서 영상 하나를 더 가져왔다. 찌르는 고음과 파워풀함이 보이니까 속이 시원해지는 기분이다. 타락한 자들을 쳐내는 예수의 이 강력한 모습이 락커를 캐스팅하는 이유일 것이다.


 4년만에 다시 올라온 '마리아마리아'는 많은 점이 달라졌다. 스토리라인도 좀 바뀌고 없었던 넘버도 더 생겼다. 마리아를 좀더 강조한 기분이다. 알던 그 내용이 아니라서 조금 혼란스럽긴 하지만 창작뮤지컬이 계속 이렇게 발전해가는 것은 참 좋은 모습이다. 한국의 뮤지컬이 성장하는 그 모습은 이런 것이 아닐까 싶다.


다시 보고 싶은 작품이 늘어나는 것만큼 기쁜 것도 없.<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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